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이희호(97) 여사의 병환이 위중해 한때 가족들이 병원에서 대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여사님이 노회하시고 오랫동안 입원 중이어서 (회복에) 어려움이 있다”며 “의료진이 현재 주시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어제 목포에서 전화를 받고 상경해 오늘 새벽 3시부터 병원에 있다가 집에서 자고 아침에 다시 병원에 왔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4일에도 “여사님의 병환이 어렵다. 여사님이라도 무병장수하시도록 기도하자”고 전한바 있다.
동교동계 인사들은 이날 오후 3시 단체로 이 여사를 병문안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는 통화에서 “어제 위독한 상태여서 가족들을 모두 병원에 오시게 했다”며 “현재 악화와 호전을 반복해 주시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1922년생으로 올해 97세인 이 여사는 그동안 노환으로 수차례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 지난 3월부터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VIP병동에 입원 중이며, 최근 의식이 없어 의사소통이 어려웠던 상황으로 전해졌다. 이 여사를 병문안 한 동교동계 의원은 “어제 아주 급박했던 상황은 넘겼지만 회복이 더뎌 지켜보고 있다”며 “자제인 김홍업, 김홍걸씨가 병실을 지키고 있고, 한화갑 전 대표 등 동교동계 정치인들도 방문했다”고 말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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