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16일까지 문 대통령 북유럽 국빈방문… 스타트업 및 게임업체 대거 포함
국내 스타트업 업계의 ‘스타’ 창업자들이 9일부터 시작된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 경제사절단에 동참했다. 13일부터 3일간 진행될 스웨덴 국빈 방문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방준혁 넷마블 의장 등 게임업계 대표들도 동행한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코리아스타트업포럼에 따르면 이날부터 16일까지 이어지는 문 대통령의 핀란드와 노르웨이, 스웨덴 국빈 방문에 국내 스타트업 53곳과 벤처투자사 25곳, 대ㆍ중소기업 13곳, 기관ㆍ단체 11곳이 함께 참석한다. 대통령 해외 경제사절단이 스타트업 중심으로 꾸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절단에는 ‘잘 나가는’ 국내 스타트업 리더들이 다수 포함됐다. 국내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을 만든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를 비롯해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를 이끌고 있는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가 대표적이다. 우아한형제들과 야놀자 모두 최근 1조원 이상 기업가치를 가진 것으로 인정 받아 국내 몇 안 되는 유니콘 기업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최근 택시업계와의 마찰로 논란을 빚으면서도 7개월 만에 회원 수 6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승합차 공유 서비스 ‘타다’를 만든 김재욱 VCNC 대표도 사절단에 함께한다.
이 밖에 부동산 O2O 서비스 ‘직방’의 안성우 대표,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이석우 두나무 대표 등도 포함됐다. 업계 관계자는 “모두 시장에 의미 있는 혁신을 가져온 서비스들인 만큼 국내 스타트업 대표 주자로 선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모두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구성한 심사위원회를 통해 선발됐다. 사절단은 11일 ‘한-핀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한 뒤 해커톤, 스타트업 쇼케이스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스웨덴 순방에는 국내 게임사 대표와 게임 관련 단체도 동행한다. 김택진 대표와 방준혁 의장을 비롯해 송병준 컴투스 대표,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과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장이 그 대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업계 맏형격 인사들의 북유럽 순방 동행은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게임 업계에 힘을 실어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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