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범지역 70곳에 주민 커뮤니티시설ㆍCCTVㆍ안심벨ㆍ경관조명 설치
대전시는 시민들이 밤에도 안전하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내년부터 2029년까지 10년간 270억원을 들여 범죄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도시환경을 조성한다고 9일 밝혔다.
‘도심으로 돌아온 등대’라는 안전브랜드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구도심 슬럼화로 지역을 떠났던 사람들이 어두운 거리를 밝히는 도심 등대를 통해 안전한 골목길로 돌아 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전시는 행정안전부 생활안전지수 범죄분야에서 2016년 3등급에서 2017, 지난해 4등급으로 하락하는 등 범죄에 취약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속가능한 사전 범죄예방을 위해 지역공동체를 기반으로 하는 안전브랜드 사업을 연차별 장기계획으로 수립해 추진키로 했다.
시는 우범지역으로 파악된 70곳의 범죄 사전예방 환경조성을 위해 주민커뮤니티 시설과 폐쇄회로(CC)TV, 안심벨, 경관조명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자치구 공모사업으로 매년 2곳에 12억원을 투자하고, 5개 자치구도 자체적으로 매년 1곳에 3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시는 2017년 대덕구 대화동 어린이 공원에 범죄예방환경디자인(셉테드) 기법과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사업을 완료한 ‘도심으로 돌아온 등대 Ⅰ’사업을 모니터링한 결과, 전년대비 범죄율이 78% 감소하고 범죄예방 효과가 80%이상, 야간 취약지역 개선에 65% 이상의 긍정적인 답변을 얻는 등 범죄예방 효과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도심으로 돌아온 등대’ 안전브랜드를 셉테드 모델로 추진하고, 올해 사업으로 20억원을 들여 서구 도마2동과 대덕구 오정동에 각각 돌아온 등대 Ⅱ, Ⅲ 을 조성키로 하고 연말 착공할 예정이다.
송인록 도시경관과장은 “민선7기 공약사항인 안전한 도시 조성을 위해 시민아이디어를 반영한 셉테드 사업이 시 전역으로 확산되면 밤에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어 지역경제도 활성화 할 것”이라며 “대전만의 범죄예방 도시디자인 사업을 시행해 범죄로부터 안전한 대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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