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달 연대기’ 장동건이 신성 재판에 회부됐다.
tvN ‘아스달 연대기’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영웅들의 운명적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드라마다. 현재 장동건은 ‘아스달 연대기’에서 아스달 부족 연맹장인 산웅(김의성)의 첫째 아들이자 천재적인 전략가, 뇌안탈과의 대전쟁을 승리로 이끈 아스달 최고의 전사 타곤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8일 방송된 ‘아스달 연대기’ 3화에서는 타곤(장동건)이 이아르크 정복에 성공, ‘역시 타곤님’이라는 대칸부대원들의 추앙 속에 아스달로 돌아가는 모습이 담겨 이목을 끌었다.
앞서 타곤은 아스달로 돌아가는 도중 알하(김옥빈)를 통해 자신이 신의 영능을 가진 아사씨의 제관만이 한다는 올림사니(죽기 전 혹은 죽은 후에 신께로 인도하는 의식)를 해왔다는 사실을 산웅(김의성)에게 폭로하도록 시켰던 상황이다. 타곤은 이로 인해 신성재판에 회부되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자처했고, 이를 이용해 산웅이 아사론(이도경)까지 위협하려는 암투의 기운까지 감돌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9일 방송될 ‘아스달 연대기’ 4화에서는 장동건이 의중을 알 수 없는 강렬한 눈빛을 드리운 채 대제관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이 그려진다.
극 중 스스로 신성 재판에 회부되는 기회를 만들었던 아스달 최고 전사 타곤은 얼음처럼 차가운 표정 속 날카로운 눈빛으로 대제관 아사론(이도경)과 맞대면 할 예정이다. 하지만 공간 전체를 얼려버릴 듯한 극한의 긴장감을 뿜어내던 타곤이 이내 설핏 미소를 드리우는 반전 상황이 펼쳐지면서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과연 천재 지략가인 타곤이 왜 이러한 시련을 만들었을지, 타곤이 어떤 빅픽처를 그리고 있는 것일 지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장동건은 ‘아스달 연대기’를 통해 철두철미한 리더십으로 수많은 전투를 성공으로 이끌어내는 강인한 전사로서의 면모를 선보여 왔다. 하지만 이번 장면에서는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섬세한 감정선을 폭발시키는 모습으로 현장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처럼 장동건은 선과 악을 넘나드는 복합적인 타곤의 내면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김원석 감독과 많은 시간 동안 대화하면서 타곤의 이미지를 구체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진다. 긴장감 넘치는 상황을 미소 하나로 더욱 얼어붙게 만드는 반전 카리스마를 표출한 장동건의 연기가 극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제작진은 “천재적인 지략가인 타곤의 진면목이 발현되는 중요한 장면”이라며 “수많은 위기를 헤쳐내고 위풍당당하게 아스달로 돌아온 타곤이 꾀하고 있는 계획은 무엇일지, 이날 방송분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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