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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없는 포도 ‘샤인머스캣’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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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없는 포도 ‘샤인머스캣’ 전성시대

입력
2019.06.09 12:29
수정
2019.06.09 17:3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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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지난해보다 3주 앞당겨 PK마켓과 SSG푸드마켓에서 판매하는 '샤인머스캣'. 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지난해보다 3주 앞당겨 PK마켓과 SSG푸드마켓에서 판매하는 '샤인머스캣'. 이마트 제공

작년에 이어 올해도 ‘씨 없는 포도’ 전성 시대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마트의 프리미엄 슈퍼마켓인 PK마켓과 SSG푸드마켓은 씨 없는 포도의 대표 품종인 ‘샤인머스캣’ 판매 시기를 지난해에 비해 3주 가량 앞당긴다고 9일 밝혔다.

샤인머스캣은 당도가 높아 지난해 PK마켓과 SSG푸드마켓에서 판매된 전체 포도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PK마켓과 SSG푸드마켓 6개점은 농가와의 사전계약을 통해 올해 물량을 약 30% 늘려 지난 1일부터 충북 영동에서 수확한 첫 물량 2톤을 공수해왔다.

이마트에 따르면 씨와 껍질을 뱉어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한때 소비자들에게서 외면 받았던 포도는 2017년 국내에 처음 등장한 샤인머스캣의 인기에 힘입어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마트가 지난 2년 동안의 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 과일 중 포도(국산+수입)의 매출 순위는 2017년 6위에서 2018년 4위로 뛰어올랐다. 포도 매출은 올해 1∼5월에도 작년 동기 대비 39.6% 늘었다. 특히 지난해 샤인머스캣 매출은 전년 대비 515.8% 급증했다. 샤인머스캣을 비롯한 씨 없는 포도는 편의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최근 소비 흐름을 등에 업고 지난해 이마트 포도 전체 매출의 과반을 넘어섰다.

샤인머스캣은 농가에서도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포도 재배 면적이 3% 증가한 가운데, 샤인머스캣의 재배 면적은 79% 상승했다. 포도 재배 면적 중 샤인머스캣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7.4%에서 올해 12.9%로 대폭 늘었다. 주로 씨 있는 포도를 재배하던 농가들이 씨 없는 포도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이마트 측은 분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샤인머스캣을 비롯한 다양한 씨 없는 포도가 과일 중심 품목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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