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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숍라이트 클래식 2R도 선두… 2주 연속 우승에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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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숍라이트 클래식 2R도 선두… 2주 연속 우승에 ‘성큼’

입력
2019.06.0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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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이 3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에서 열린 제74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찰스=AP 연합뉴스
이정은이 3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에서 열린 제74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찰스=AP 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 트로피를 US여자오픈에서 품은 이정은(23ㆍ대방건설)의 기세가 심상찮다. US여자오픈 다음 대회인 숍라이트 클래식 우승 가능성까지 부풀리면서다.

이정은은 9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호텔 앤 골프클럽 베이코스(파71ㆍ6,190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8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 선두를 달린 이정은은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로 단독 1위가 됐다. 9언더파 133타로 단독 2위인 머라이어 스택하우스(25ㆍ미국)와 1타차다. 3라운드 54홀 경기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은 마지막 3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지키면 3일 끝난 US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컵을 품에 안게 된다.

이정은은 퍼트에서 난조를 보이며 이날 다소 고전했다. 16번 홀까지 1오버파로 오히려 타수를 잃고 있었지만 마지막 17, 18번 홀을 버디와 이글로 끝내면서 3라운드를 마쳤다. 이정은은 17번 홀(파3)에서 약 5m 버디 퍼트를 넣고 이븐파를 맞춘 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약 170m 정도 거리에서 6번 아이언으로 시도한 두 번째 샷을 홀 근처로 보내며 이글을 잡아냈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83점으로 2위인 이정은은 이번 대회를 제패할 경우 30점을 추가, 113점이 되면서 현재 1위인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의 129점과 격차를 좁히게 된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정은은 2라운드를 마친 뒤 “15번 홀 보기 이후 남은 홀에서 최대한 타수를 줄이겠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마무리가 좋았다”며 “한국 팬들이 많이 오셔서 응원을 해주셨는데, 내일 더 많은 갤러리가 오셔서 긴장되겠지만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형준 기자 medai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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