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 무시 교수 채용, 무상가능한 장비 사용료 22억 지출 등
신성철 KAIST(한국과학기술원) 총장이 조만간 검찰에 소환된다.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 시절 교수 무단 채용과 국가연구비 유용 혐의 때문이다.
9일 검찰에 따르면 신 총장은 2013년 DGIST 총장 시절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던 제자 A씨를 정식 절차 없이 겸직 교수로 채용토록 했다. 또 국립연구소 장비를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도 사용료 명목으로 22억원을 보낸 뒤 일부를 A씨 인건비로 지원한 혐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감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적발해 지난해 11월 신 총장과 A씨, 국립연구소와 연구 계약에 관여한 교수 2명 등 4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대구지검 서부지청은 지난달 28일 신 총장과 관련된 교수 2명의 연구실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연구자료, 이메일 등을 분석 중이다.
검찰은 혐의 입증을 위한 분석 작업이 끝나는대로 신 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