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김정은, 이복형 김정남 CIA 정보원 판단…살해 지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김정은, 이복형 김정남 CIA 정보원 판단…살해 지시”

입력
2019.06.08 19:18
수정
2019.06.09 00:38
0 0

“미국 스파이들과의 만남…배반행위 간주 했을 것”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한국일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한국일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복형인 김정남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정보원이었다는 판단에 따라 살해 명령을 내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 베이징 지국장이며 한반도 문제를 취재해온 애나 파이필드 기자는 최근 출간한 김정은 평전 '마지막 계승자'(The Great Successor)에서 김정은의 형이라는 지위가 잠재적 위협이 됐고, 미국 스파이와의 만남이 김 위원장의 판단을 부추겼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이필드 기자는 "김정남은 CIA의 정보원이 됐고, CIA는 그들이 좋아하지 않는 독재자를 끌어내리려고 했던 전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김정은은 (김정남과) 미국 스파이들의 대화를 배반 행위로 간주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정남은 미국 스파이들에게 정보를 제공했고, 통상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에서 그의 담당자들을 만났다"고 썼다.

파이필드는 김정남에 대해 "도박꾼과 깡패, 스파이들에 둘러쌓여 어둠 속에서 살았다"며 "북한 밖에서 떠돌면서도 북한 체제와 연결되는 끈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컴퓨터 보안과 관련 김정남의 도박사이트 운영에 도움을 준 IT 전문가는 김정남이 북한이 1990년대와 2000년대 생산한 100달러 위조지폐를 상당량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고도 밝혔다고 파이필드는 주장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첫째 부인 성혜림의 아들인 김정남은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북한 공작원의 지시를 받은 린도네시아와 베트남 여성의 맹독성 화학무기 VX 신경작용제 공격에 의해 살해됐다.

2001년 위조 여권으로 도쿄 디즈니랜드로 놀러 가려다가 적발돼 일본에서 추방된 뒤 주로 중국 베이징과 마카오에서 생활했다. 김정남은 부인 이혜경과 1남1녀를 뒀는데, 아들 김한솔은 아버지 김정남 피살 뒤 반북단체인 천리마민방위(현 자유조선) 등의 도움을 받아 제3국으로 피신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