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지금 들어갈 순 없다”… 대통령ㆍ5당 영수 회담도 거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8일 경기 여주시 이포보를 방문해 문재인 정부의 4대강 보 해체 작업을 규탄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따지려면 국회에서 따져야지 대답도 못 하고 말도 못 하는 왜 죄 없는 ‘이포보’에서 연설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며 “땡볕에 돌아다니며 악을 써도 정부가 답변하지 않는다. 답변은 국회에서만 들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법무장관, 총리 하실 때도 국회에서 답변했지 장외투쟁 장소로 따라가서 답변하지 않았지 않습니까?”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이포보 방문 후 송파 어린이문화회관에서 열린 송파병 지역구 당원 교육에서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태워놓고 고치지 않은 채 들어오라고 하면 이 정부의 엉터리 국정 들러리를 서라고 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국회에) 들어갈 수 없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철회하고 다시 논의하자는 것이 저희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정부가 민생을 망가뜨리고 정치 놀음을 할 때 우리가 민생을 챙겼다”면서 “민생대장정을 누가했는데 국회에 들어와서 민생을 챙기라고 한다. 본인들 정말 적반하장 아니냐”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5당 대표 회담에도 회의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는 “한 당이 10분씩 이야기하면 50분이 걸리고, 10가지를 이야기하면 500분이 걸린다. 대통령이 그렇게 시간을 내어주시겠느냐”라며 “그래놓고 4대 1이다, 이게 여론이다(라고) 여론조작을 하면 그저 당위성만 주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도대체 그게 무슨 회담이냐”라고 덧붙였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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