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27ㆍBC카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서며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장하나는 8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파72ㆍ6,62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며 8언더파 64타를 기록, 단독선두에 올랐다. 이 대회는 원래 3라운드 54홀 경기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7일 짙은 안개로 인해 1라운드가 취소돼 8일과 9일에 36홀 경기로 우승자를 정하기로 해 장하나는 이튿날 선두만 잘 지켜내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공동 2위 선수들에 1타 앞선 장하나가 우승한다면 지난해 4월 KLPGA 챔피언십 이후 1년 2개월 만에 투어 통산 11승째를 기록하게 된다.
장하나는 1번 홀(파4)부터 약 6m 거리 버디 퍼트를 넣고 기분 좋게 뒤 7번 홀까지 버디 5개를 몰아치며 일찌감치 선두 경쟁에 나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통산 4승을 거둔 장하나는 “오랜만에 60대 초반 점수를 내서 기분이 좋다”며 “페어웨이를 한 번만 놓쳤을 정도로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이 높았다”고 기뻐했다. 9일 최종 라운드를 앞둔 장하나는 “나답게 과감한 플레이를 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그동안 제주도 대회에서 인연이 없었지만 징크스를 깨기 위해 살아간다”며 필승 각오를 전했다.
하지만 우승경쟁자가 만만찮다. 신인 조아연(19ㆍ볼빅)과 하민송(23ㆍ롯데)이 나란히 보기 없이버디만 7개를 몰아쳐 7언더파 65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올해 신인으로 이미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조아연은 신인으로 시즌 2승 달성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번 시즌 유일한 2승 선수인 최혜진(20ㆍ롯데)은 6언더파 66타로 양채린(24ㆍ교촌에프앤비)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라 3승 고지 선점을 노리게 됐다.
제주=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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