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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작가 이문열과 ‘보수정치’ 차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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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작가 이문열과 ‘보수정치’ 차담

입력
2019.06.0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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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진정한 보수 무엇인지 대화… 부족한 부분 있어”

황교안(왼쪽)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오전 경기 이천시 소설가 이문열 작가의 문학사숙 부악문원을 방문해 차담하기 앞서 산책하며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왼쪽)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오전 경기 이천시 소설가 이문열 작가의 문학사숙 부악문원을 방문해 차담하기 앞서 산책하며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오전 경기 이천시에 있는 소설가 이문열 작가의 문학사숙 부악문원을 찾아 1시간가량 지난 보수정권의 공과에 대해 논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대표는 “저도 중학교 때는 문학 소년이었다. 옛날에 학생들 잡지 중 ‘학원’이라는 잡지에 응모해 우수상을 받았다”며 이 작가에게 친근함을 표현했다. 이 작가는 “저는 그때 작가가 아니라서 그런 것을 해보지 않았다”면서도 “제 또래에도 (그런 사례가) 많이 있었다”며 화답했다.

소시 적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두 사람의 비공개 차담에선 주로 이명박ㆍ박근혜 정권의 잘못된 정책 얘기가 오고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가는 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 등을 예로 들며 따끔하게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기울어진 운동장, 지나치게 기울어진 문화진지를 바로잡는 노력을 그간 했지만, 서툴러서 오히려 역효과가 나 자기들만 손해를 봤다”며 “황 대표도 당사자였으니 시행착오 같은 느낌을 가지셨을 것”이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이 작가의 질문에 알고 있는 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담이 끝난 뒤 황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진정한 보수란 무엇인가에 대해 간단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지난 10년, 9년의 보수정치에 있어서 아쉬웠던 점을 말씀하셨고, 다 귀한 말씀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국정을 책임진 자리에서 부족한 부분들이 있었다, 그 부족한 점들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좀 그렇지만, 부족한 부분들이 있어서 아쉬웠다, 그런 말씀이 있었고 서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고도 했다.

황 대표는 이어 여주 이포보를 방문하고 이날 오후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청년 정치지망생을 상대로 특강을 할 예정이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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