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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경구 투여 힘든 응급 상황에 효과있는 뇌전증 첫 주사치료제 ‘빔스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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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경구 투여 힘든 응급 상황에 효과있는 뇌전증 첫 주사치료제 ‘빔스크주’

입력
2019.06.10 18:00
수정
2019.06.10 18:5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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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스크주
빔스크주

‘간질’로 불렸던 뇌전증은 인구 100명당 1명꼴로 발병해 고령층 뇌질환 가운데 치매와 뇌졸중 다음으로 흔하다. 뇌(특히 측두엽)의 신경세포가 일시적으로 이상해져 비정상적으로 흥분되면서 발생한다. 이로 인해 의식을 잃거나, 발작이 일어나고, 행동 변화가 생기는 등 뇌의 정상적인 기능이 일시적으로 마비된다.

국내 환자가 30만명 정도로 추정되지만 치료받는 환자는 19만명이 그친다. 한 번의 발작이 대략 2분, 잘 조절되지 않는 20~30%에 해당해도 1년에 20분을 넘기지 않는 발작 때문에 결혼과 취업에서의 차별, 주변의 차가운 시선 등에 대한 부담으로 병을 숨기고 있어서다.

다행히 뇌전증은 약물로 치료할 있고, 완치도 기대할 수 있다. SK케미칼은 지난 2016년부터 50, 100, 150, 200㎎ 등 다양한 용량의 경구용 뇌전증 치료제인 빔스크정을 내놓으며 환자들의 치료 상태에 맞는 ‘맞춤형 치료제’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수술 후 갑작스러운 발작 등 응급 상황에서 치료제의 경구 투여가 쉽지 않다. SK케미칼은 이 점에 착안해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 뇌전증 치료를 위한 3세대 라코사미드 성분 주사제 ‘빔스크주’를 내놨다. 해당 성분이 국내에서 주사제로 발매된 것은 처음이다. 빔스크주는 6월 말 상급 종합병원에 공급될 전망이다.

빔스크주는 16세 이상 뇌전증 환자에서 2차성 전신 발작을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는 부분 발작 치료의 부가요법이 주요 적응증이다. 빔스크주는 뇌 신경세포의 나트륨 통로를 불활성화(Slow inactivation)한다. 이처럼 기존 치료제와 다른 메커니즘으로 추가적인 약물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약물과의 상호 작용이 적어 기존 치료제와 병용 처방하기 쉽다. 2개 이상의 치료제 병용요법이 사용되는 뇌전증 특성상 상당히 이점이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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