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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데드라인은 주말… 황교안 결단해야” 국회 단독소집 만지작

입력
2019.06.07 18:08
수정
2019.06.07 22: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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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인내심 한계… 최후 방법 안 쓰길 바라”

바른미래 ‘단독소집’ 부정적…주말 극적 타결 가능성도

이인영(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서울 강서구 마곡로 넥센중앙연구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해찬 대표에게 말을 걸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서울 강서구 마곡로 넥센중앙연구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해찬 대표에게 말을 걸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과의 6월 국회 정상화 협상 마지막 시한을 이번 주말로 잡았다. 애초 7일을 1차 데드라인으로 잡았지만, 막판 설득작업을 위해 연장한 것이다. 이를 위해 국회 단독 소집 강행에 대한 결정도 주말 이후로 미뤘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법안 처리에 대한 여야 간 입장 차가 좁혀진 것으로 알려져, 주말 협상을 통한 최종 담판을 지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 강서구 넥센중앙연구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6월 국회 단독 소집 및 국회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회 정상화에 대한 이인영 원내대표의 의지가 워낙 강해 조금 더 기다려보기로 했다”며 “이해찬 대표도 이 원내대표에게 협상에 대한 전권을 준 만큼, 이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주말까지 합의안을 내지 못하면 국회 단독 소집 방안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바른미래당이 민주당 단독 소집에 부정적인 만큼, 주말에 마지막 접점 찾기를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이 원내대표는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단독 소집은) 최후의 방법이고 그런 일이 오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된 만큼 마지막까지 기대를 버리지 않겠다는 뜻이다.

여야 간 이견도 상당 부분 좁혀진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합의가 목전에 와 있다”며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이 조율한 안에 대해 한국당이 수용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갈등이 가장 큰 패스트트랙 처리에 대해선 민주당과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여러 합의 문구를 마련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회 정상화를 끌어내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서도 민주당과 한국당이 한 발씩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개석상에서는 기싸움을 벌였다. 이 원내대표는 협상이 공전을 거듭하는 것은 한국당 탓이라며 황교안 대표를 작심하고 비판했다. 황 대표가 청와대 여야 대표 회동을 거절하는 등 국회 정상화와 여야 관계 회복을 가로막고 있다고 본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저의 임기 30일보다 황 대표의 100일이 훨씬 심각한 문제였다”며 “공당 대표가 이념 대결을 부추긴 결과”라고 말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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