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은성이 김창환 회장의 폭행 방조 혐의를 부인하는 증언을 했다.
7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6단독 김용찬 판사 심리로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폭행 사건에 대한 4차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아동학대 및 아동학대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의 김창환 회장은 피고인으로,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은성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은성은 검찰이 "멤버들이 문모 프로듀서(이하 문 PD)로부터 체벌을 당하고 있거나 혼이 나고 있을 때 김창환 회장이 이를 본 적 있냐"고 묻자 "본 적 없다"고 답했다. 또한 이은성은 "문 PD가 멤버들을 방에 모아놓고 혼을 낸 경우가 많다. 이 때 김창환 회장이 문을 열고 들어와 문 PD가 그만한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지난해 10월 이석철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은성도 문 PD에게 머리를 맞았다"고 말했던 상황과 관련해 이은성은 이날 "문 PD에게 '혼나는 상황에서 버릇 없게 왜 웃냐'며 막대기로 머리를 맞아 머리가 조금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지만, 심하지 않아 병원에 가지 않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철과 이승현 형제는 지난해 10월 문 PD에게 상습 폭행을 당했으며, 김창환 회장이 이를 방조했다고 폭로했다. 같은 해 12월 김창환 회장은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폭행 방조 의혹을 부인했으며, 당시 이 자리에는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은성, 정사강이 함께 참석해 이석철, 이승현과 다른 내용의 주장을 펼쳤다.
한편 이 사건에 대한 5차 공판은 오는 11일 오후 2시에, 6차 공판기일은 14일 오전 11시에 열릴 예정이다. 5차 공판기일에는 상습아동학대 혐의로 구속 기소된 문 PD의 증인신문이 진행되고, 6차 공판기일에서는 변론이 종결될 예정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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