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 반환 소송을 당한 ‘장자연 사건’ 증언자 윤지오(32)씨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윤씨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 단 한 번도 돈을 달라고 구걸하거나 협박을 한 적이 없다”며 “저를 ‘사기꾼’ ‘범죄자’로 몰고 어머니를 공범으로 모는 발언은 분명한 명예훼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씨 후원자 390여명은 “10일 오전 서울중양지법에 윤씨를 상대로 후원금 반환 소송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윤씨가 진실하다고 믿고 소액이나마 보냈는데, 여러 의심스러운 정황에 후원한 선의가 짓밟혔다”며 후원금 1,000만원을 반환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윤씨는 “’후원계좌를 열어달라’, ‘무엇이라도 돕고 싶다’고 한 건 제가 아닌 시민 여러분이었다”며 “그 후원금조차 전 한푼도 안 썼다”고 주장했다.
윤씨 글에 따르면 현재까지 윤씨 앞으로 후원금이 모인 건 총 두 차례다. 첫 번째는 한 라이브 방송에서, 두 번째는 유튜브 인터뷰에서 타의에 의해 개설한 것으로, 이마저도 빠르게 계좌를 닫거나 취소했다는 것이다.
현재 윤씨는 증언자 보호를 위한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을 창립하기 위해 다른 후원금 모집도 진행 중이다. 그동안 1억5,000만원 상당의 후원금을 모았으나, 저서 ‘13번째 증언’ 출판 과정에서 만난 김수민 작가의 폭로로 진정성을 의심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5대 강력범죄’에 속하지 않는 ‘제2의 피해자, 목격자, 증인을 위한 후원금”이라며 “누군가를 돕기 위한 후원이 저를 공격하는 이들에게는 그저 ‘돈’으로 비춰지나 보다”라고 밝혔다.
그는 고인의 이름을 담은 책을 내고, ‘굿즈’(상품)를 제작하는 등 지나치게 사익을 추구한다는 지적도 해명했다. 윤씨는 “언니(장자연)를 추모하는 굿즈가 아니다”라며 “‘5대 강력범죄’에 속하지 않아서 도움을 받지 못하는 제2의 피해자, 목격자, 증인들을 위해 보호시설, 생활비 등 도움을 주고자 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