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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김원봉' 발언에…야당 정치인 SNS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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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김원봉' 발언에…야당 정치인 SNS로 비판

입력
2019.06.0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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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주년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하고 있다. 류효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주년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하고 있다. 류효진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의열단장 김원봉 선생 언급을 두고 야당의 비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논평에서 “’나만 옳고 남은 그르다’는 문 대통령의 국민 분열 갈등 유발이 도를 넘어섰다”며 “대통령의 대한민국 정체성 ‘역사 덧칠하기’ 작업은 국민에겐 가혹한 고문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민 대변인은 4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국가유공자 보훈가족 초청 오찬 행사도 언급했다. 그는 “’전범의 후예’와 웃으며 찍은 사진을 희생된 전쟁 영웅 유가족들을 모아 돌려보게 한 이유가 무엇인지 답하라”며 “문재인 정권의 존재 자체가 대한민국 국민에게, 국가의 부름을 받고 자유대한민국을 지킨 유공자와 그 가족에게 너무도 가혹한 고문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모식에서 6·25 전장으로 떠난 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김차희(93) 씨의 편지 낭독을 듣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모식에서 6·25 전장으로 떠난 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김차희(93) 씨의 편지 낭독을 듣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공개 질의의 형태로 문 대통령을 비판했다. 지 의원은 “임기 내에 심사 기준을 고쳐서 김원봉 서훈을 추진하실 것인가”라 물으며 “대통령의 추념사는 내 임기 내에 김원봉에게 건국 훈장을 주라고 지시하고 가이드라인을 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또 “산업화를 이룬 박정희 대통령 및 그 시절에 항거해 민주화 운동을 해오신 분들과 대한민국을 파괴하기 위해 6·25 전쟁을 일으킨 원흉 김일성과 김원봉 등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질의에 대한 답변을 촉구했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6일 “현중원에 안장된 대부분의 애국지사들은 한국전쟁 전몰자들”이라며 “애국과 헌신을 기리는 날 굳이 한국전쟁 때 노동상으로 북한정권에 협력한 김원봉을 언급하면서 자극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6일 문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사를 하면서 김원봉을 거론해 야당의 비판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광복군에는 무정부주의세력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이어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돼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역량을 집결했다”며 “통합된 광복군 대원들의 불굴의 항쟁의지, 연합군과 함께 기른 군사적 역량은 광복 후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되고, 나아가 한미동맹의 토대가 됐다”고 추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애국에 보수와 진보는 없다”는 취지에서 이 같은 발언을 했으나, 자유한국당은 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분열과 갈등의 정치를 펼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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