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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지방 불균형 문제 해결하지 않으면 공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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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지방 불균형 문제 해결하지 않으면 공멸”

입력
2019.06.07 16:58
수정
2019.06.0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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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상생 교류협약’ 체결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7일 경북도청에서 상생교류협약을 체결하고 환하게 웃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7일 경북도청에서 상생교류협약을 체결하고 환하게 웃고 있다. 경북도 제공

서울 청년들이 경북에서 일자리를 얻거나 창업하는 서울-경북 지역상생 청년일자리 사업이 추진된다.

서울시가 지방과의 상생 및 균형발전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공을 들여 추진하는 사업으로 올 하반기 본격 시행을 앞두고 경북도와 손을 잡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은 7일 경북도청에서 ‘경북도와 서울시와의 상생발전을 위한 교류협약’을 체결했다.

도에 따르면 저출생 고령화로 인한 지방소멸 등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도시와 농촌간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가장 주목 받는 사업으로는 서울청년과 경북도 일자리를 연계해 지역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서울청년 50명을 모집해 경북도내 사회적기업 문화예술업체 중소기업 등에 보내 6개월간 창업 마케팅 등을 교육한다. 이들 청년이 창업할 경우 사업비와 인건비 일부를 지원한다.

경북 의성군 안계면 이웃사촌시범마을에서는 서울 청년 20명을 대상으로 지역정착형 청년사업가와 청년 예술가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는 창업자금을, 도는 주거공간과 창업공간을 지원한다.

서울코엑스에서 7일 오전 열린 2019 대구경북 투어 페스타에서 (왼쪽부터) 장경식 경북도의장, 박원순 서울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배지숙 대구시의장이 행사장을 돌아보고 있다. 박 시장과 이 도지사는 이날 오후 경북도청에서 상생교류협약을 체결했다. 경북도 제공
서울코엑스에서 7일 오전 열린 2019 대구경북 투어 페스타에서 (왼쪽부터) 장경식 경북도의장, 박원순 서울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배지숙 대구시의장이 행사장을 돌아보고 있다. 박 시장과 이 도지사는 이날 오후 경북도청에서 상생교류협약을 체결했다. 경북도 제공

이외에도 양 도시는 △서울-경북 지역상생 청년일자리사업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 및 친환경 농산물 학교급식 확대 △귀농 희망 서울시민 맞춤형 지원 △문화예술 상생 콘텐츠 발굴 및 관광 공동마케팅 추진 △서울관광재단-경북문화관광공사 제휴협력 △폐교활용 서울시민 자연체험시설 조성 △혁신로드를 통한 상호정책 연수 및 교류 △기타 필요사업 등 8개 사업을 공동추진한다.

박 시장과 이 도지사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과 부회장으로 올 초 대통령 주재 신년회에서 만나 상호 협력교류를 통한 상생의 길을 찾기로 뜻을 모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서울과 지방,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더 이상 경쟁과 대립의 관계가 아닌 상생의 관계로 풀어가야 한다. 이번 협약이 상생발전에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방과 서울은 하나다라고 생각한다. 서울과 지방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공멸로 갈 수 밖에 없다”며 “편중과 과소의 악순환을 끊고 상생의 미래를 열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시장은 협약식에 이어 도청 종합민원실과 북다방을 들러 도청신도시 주민, 도청직원 등과 인사를 나누고 청사 주변을 둘러봤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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