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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외신] "과다 노출로 국가 망신" 처벌 위기 몰린 베트남 여배우

입력
2019.06.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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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바닥 외신’은 세계 각국의 관심 가는 소식을 짧고 간결하게 전달합니다. 월~금요일 오후에 만나실 수 있습니다. 

 

 ◇ '노출로 국가이미지 훼손’ 여배우 처벌 나선 베트남 

지난 달 열린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노출이 과한 의상을 입어 논란을 일으킨 베트남 영화배우 응옥 찐. VN익스프레스 캡처
지난 달 열린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노출이 과한 의상을 입어 논란을 일으킨 베트남 영화배우 응옥 찐. VN익스프레스 캡처

베트남 정부가 노출이 심한 의상으로 국제무대에서 논란을 일으킨 여배우를 처벌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응우옌 응옥 티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제 영화제에 부적절한 의상을 입고 참석한 배우를 제재할 관련 규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논란을 부른 당사자는 속옷 모델 출신의 베트남 영화배우 ‘응옥 찐’. 지난 달 열린 프랑스 깐느 영화제에서 과도하게 비치는 차림으로 레드 카펫에 섰다. 참석자들과 전세계 매체들의 관심은 끌었지만 베트남은 물론 해외서도 ‘너무 노골적이다’, ‘괴상하다’는 악평이 이어졌다. 급기야 국가 이미지를 훼손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베트남 국회에서까지 문제가 거론됐다.

지난 5일 국회에 출석한 티엔 장관은 "찐은 베트남 정부에서 파견한 예술인이 아니다. 그의 복장은 부적절했고, 도발적이었으며 대중의 격분을 불러일으켰다"며 처벌 방침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처벌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나온다. 베트남은 과도한 노출 의상으로 공공장소를 활보하는 사람들에게 과태료 처분 등을 내리고 있지만, 보통 처벌을 통해 유명세를 얻는 역효과가 나타나기도 한 탓이다.

 ◇ '8,000분의 1' 확률로 단번에 금고 풀어버린 관광객 

40년 간 풀리지 않았던 ‘버밀리언 헤리티지’ 박물관의 금고를 단번에 풀어버린 스티븐 밀스(가운데) 씨가 미소를 짓고 있다. BBC 캡처
40년 간 풀리지 않았던 ‘버밀리언 헤리티지’ 박물관의 금고를 단번에 풀어버린 스티븐 밀스(가운데) 씨가 미소를 짓고 있다. BBC 캡처

캐나다의 한 마을 역사박물관을 찾았던 관광객이 40년간 비밀에 쌓여 있던 금고를 단박에 풀어버린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 앨버타주 소재의 버밀리언 헤리티지 박물관은 수년 간 대장장이를 고용하고, 제조업체에 연락하고, 전직 직원에게 물어보는 등 갖가지 수를 써서 금고를 열려 했지만 매번 실패했다. 그런데 한 관광객이 ‘1차 시도’만에 성공한 것이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인 스티븐 밀스는 가족과 여행을 하던 중 박물관을 찾았다가, 먼지 쌓인 금고를 재미로 열어볼 기회를 제공받았다. 문제의 금고는 20세기 초에 문을 연 한 호텔에서 기증된 것으로, 용접공인 밀스 씨는 다이얼의 숫자가 0에서 60까지인 것을 보고 머릿속으로 ‘20-40-60’이라는 비밀번호를 ‘그냥’ 떠올렸다고 말했다.

금고는 마술처럼 열렸다. 아쉽게도 보물 같은 것은 없었고, 오래된 수표와 영수증, 식당 주문서 같은 것들뿐이었다. 그래도 밀스 씨는 “아이들이 계속 소리를 질러댔죠. ‘우리가 암호를 풀었어!’라면서요.”라고 회상하면서 기쁨을 전했다. 토론토대 교수인 제프리 로젠탈은 “0에서 60까지의 수를 3번 겹치게 하는 전체 경우의수는 21만6,000건이지만, 다이얼을 돌리는 방법이 제한된 금고의 특성 때문에 비밀번호를 정확히 맞출 확률은 8,000분의 1이었다”고 설명했다.

 ◇ "마을 의사를 찾아유" 구인 광고 낸 영국 주민들 

영국 남서부의 작은 어촌 마을인 메바기시의 풍경.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영국 남서부의 작은 어촌 마을인 메바기시의 풍경.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마을 의사를 찾아유” 영국 남서부의 작은 어촌 ‘매바기시’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역을 홍보하며 특별한 구인 광고를 내고 있다. 다름 아닌 지역 주민 5,300명의 건강을 돌봐줄 의사를 찾는 내용이다. 매바기시에 유일했던 의사가 올 봄에 떠나면서, 주민 모두가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 탓이다.

6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 마을은 메바기시를 소개하는 홍보 영상과 함께 #WillYouBeMyGP(제 일반의가 돼주실래요?)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마을 의사를 모집 중에 있다. 해당 영상은 3분30초 동안 맑고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지는 매바기시의 화려한 석조 가옥들을 보여준다. 메바기시가 지역 사회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건 처음이 아니다. 이들은 3년 전에도 청원을 통해 우체국을 지켜냈다.

마을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따뜻한 노력은 감동적이지만, 한편에서는 지방의 열악한 의료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NYT는 의사 홀로 시골 마을에 개업하면 격무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환경인 데다가, 보수당 정부의 긴축 정책이 복지 지원을 줄여 농촌 지역의 공공서비스를 위축시켰다고 꼬집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조희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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