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튜닝카 시장의 규모가 작고 법적으로 허용하는 범위도 적지만 일본의 튜닝카 시장은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며, 이들을 위한 대규모 전시회도 존재한다.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쎄에서 일본 최대 규모와 최고의 권위를 갖고 있는 2019 도쿄 오토살롱이 바로 그것이다.
2019 도쿄 오토살롱에 참가한 일본의 다양한 자동차 메이커와 튜닝 브랜드들은 물론이고 타이어 브랜드 또한 저마다의 매력을 어필하기 위해 다양한 차량과 제품, 그리고 활발한 이벤트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런 와중 토요 타이어의 부스에서 거대한 괴물을 하나 만날 수 있었다.
강렬한 존재, 후니트럭
그 주인공은 바로 후니트럭, 정식 명칭은 켄 블록 사양의 ‘짐카나 텐 F-150 후니트럭(Ken Block’s Gymkhan Ten F-150 Hoonitruck)이며 자동차 마니아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퍼포먼스 드라이버이자 포드 소속으로 WRX(월드 랠리크로스)에 출전 중인 켄 블록의 파트너다.
후니트럭은 이전부터 마케팅 및 홍보의 채널로서 포드 퍼포먼스와의 다양한 차량을 협업하며 드리프트와 짐카나 그리고 독특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많은 자동차 마니아들과 ‘인싸’들의 심자을 두근거리게 만든 켄 블록과 후니건의 최신 프로젝트 사양이다.
1977 F-150을 다루다
후니트럭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그 기반에 있다. 후니건과 켄 블록은 1977년 사양의 포드 F-150을 택했다.
데뷔한지 제법 오랜 시간이 흐른 차량으로 완전히 새로운 사양의 차량을 만들어야 하는 만큼 제작 과정에서 제작은 담당한 ‘디트로이트 스피드’에서는 ‘차량을 완전히 분해해’ 외형적 골격 외엔 모든 걸 바꿨다.
이와 함께 켄 블록의 퍼포먼스를 구현하기 위한 대대적인 튜닝이 더해졌다. 이에 포드가 고성능 차량에 자주 활용하는 V6 3.5L 에코부스트 엔진을 더욱 견고하게 다듬고 알루미늄 부품을 대거 적용해 최고 출력을 914마력까지 대대적으로 끌어 올렸다.
이미 충분히 큼직하지만 914마력의 강력한 출력을 노면으로 전달하기 위해 광폭 타이어와 볼륨감이 돋보이는 거대한 바디킷, 그리고 차체를 억누르기 위한 거대한 리어 스포일러를 추가로 장착해 확실한 움직임을 과시한다.
이외의 주요 사양 및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후니트럭을 찾은 켄 블록, 그리고 젠슨 버튼
2019 도쿄 오토살롱에서 가장 인상적인 존재가 있다면 역시 후니트럭의 파트너 켄 블록이었다. 켄 블록은 토요 타이어에서 개최한 팬 사인회에 참여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것이며, 2009 F1 챔피언이자 2018 슈퍼GT 챔피언인 젠슨 버튼 또한 혼다에서 진행된 슈퍼GT 토크쇼에 참여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던 것이다.
타이어 브랜드들의 적극성을 기대하며
2019 도쿄 오토살롱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바로 타이어 브랜드들의 적극적인 자세였다. 툐오 타이어의 전시 부스는 물론이고 브리지스톤과 요코하마 또한 제법 큰 규모의 부스와 다양한 전시 그리고 다양한 이벤트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고개를 돌려 한국을 보면 국내 타이어 업체들은 국내에서 펼쳐지는 모터쇼나 자동차 관련 전시회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되려 해외 전시 및 모터쇼에 더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는 모습이다. 잡은 물고리라 생각하는 것인지 그 배경은 모르겠지만, 부디 앞으로는 타이어 브랜드들이 국내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길 기대해본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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