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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만난 손석희 “살얼음판 걷는 기분”…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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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만난 손석희 “살얼음판 걷는 기분”…왜?

입력
2019.06.07 09:08
수정
2019.06.0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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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관객들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JTBC ‘뉴스룸’ 캡처
봉준호 감독이 관객들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JTBC ‘뉴스룸’ 캡처

봉준호 감독이 ‘옥자’ 이후 2년만에 다시 JTBC '뉴스룸'을 찾았다.

최근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이 개봉하면 변장하고 일반 극장을 찾아 관객들의 반응을 살피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지난 6일 ‘뉴스룸’에 출연한 그는 "시간이 많지 못해 한 번 그렇게 했다"며 "간단한 변장 방법이 있다. 이 자리에서 말씀 드릴 수는 없다"면서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자신만의 변장법이 있다고 밝혔다.

봉 감독은 "지하철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 내가 생김새가 별로 특별난 게 없다. 헤어스타일이 괴이해 헤어스타일만 감추면 별 거 없다"고 말했다.

손석희 앵커는 봉준호 감독과의 인터뷰를 앞두고 '기생충'을 관람한 걸 후회한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그는 "질문을 해야 되는데 전부 스포일러가 되겠더라"며 "고민을 많이 했다. 긴장했다. 생방송이라 자칫 스포일러를 얘기했다가는 욕을 바가지를 먹을 것 같아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다"라고 털어놨다.

손석희 앵커는 "아직까지도 '기생충' 스포일러가 본격적으로 퍼지지 않는 걸 보면 관객들이 대단한 것 같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에 봉준호 감독도 "기자들, 관객들,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 열심히 우리가 호소한다고만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기생충'은 지난달 30일 개봉해 8일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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