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옥자’ 이후 2년만에 다시 JTBC '뉴스룸'을 찾았다.
최근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이 개봉하면 변장하고 일반 극장을 찾아 관객들의 반응을 살피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지난 6일 ‘뉴스룸’에 출연한 그는 "시간이 많지 못해 한 번 그렇게 했다"며 "간단한 변장 방법이 있다. 이 자리에서 말씀 드릴 수는 없다"면서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자신만의 변장법이 있다고 밝혔다.
봉 감독은 "지하철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 내가 생김새가 별로 특별난 게 없다. 헤어스타일이 괴이해 헤어스타일만 감추면 별 거 없다"고 말했다.
손석희 앵커는 봉준호 감독과의 인터뷰를 앞두고 '기생충'을 관람한 걸 후회한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그는 "질문을 해야 되는데 전부 스포일러가 되겠더라"며 "고민을 많이 했다. 긴장했다. 생방송이라 자칫 스포일러를 얘기했다가는 욕을 바가지를 먹을 것 같아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다"라고 털어놨다.
손석희 앵커는 "아직까지도 '기생충' 스포일러가 본격적으로 퍼지지 않는 걸 보면 관객들이 대단한 것 같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에 봉준호 감독도 "기자들, 관객들,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 열심히 우리가 호소한다고만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기생충'은 지난달 30일 개봉해 8일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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