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이후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열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중국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는 시기에 대해 “몇 주 안에, 아마도 G20 직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 주석을 만날 테고 무엇이 일어날지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말 오사카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가진 뒤 회담 결과에 따라 추가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아일랜드 섀넌 공항으로 이동하던 중에도 “적절한 시기에 중국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할 수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았었다. 그는 당시 “최소 3,000억달러는 더 올릴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중국이 합의를 원한다고 생각한다”며 합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국은 이달 1일부터 자국 항구에 도착하는 중국산 물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2,000억달러(약 238조원) 규모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중국도 600억달러(약 71조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최대 25% 관세를 부과하는 보복 조치를 내렸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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