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미국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프랑스 르노자동차와의 합병제안을 철회한다고 5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FCA는 5일 발표한 성명에서 "프랑스 정치 상황이 (FCA와 르노의) 성공적인 합병을 위해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 확실해졌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표는 이날 르노 이사회에서 최대 주주인 프랑스 정부가 FCA와의 합병 결정 연기를 요구한 이후에 나왔다. 약 6시간에 걸친 토론 끝에 이사회는 "정부 대표단의 표결 연기 요청에 따라 (합병)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5일 BFM방송과의 인터뷰에서 FCA와의 합병 결정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6일 일본 NHK방송은 르노의 대주주인 프랑스 정부가 FCA와의 합병에 있어 닛산 자동차의 지지가 첫 번째 조건이라는 생각을 거듭 나타낸 바 있다면서, 따라서 통합에 신중한 자세를 취해온 닛산을 중시하는 프랑스 정부의 대응이 FCA와의 합병안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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