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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타임스 뉴스]서울로 7017 개장 2주년, 아직은 부족한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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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타임스 뉴스]서울로 7017 개장 2주년, 아직은 부족한 매력

입력
2019.06.07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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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로 7017 개장 2주년을 기념해 열린 마라톤 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만리동 광장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달 서울로 7017 개장 2주년을 기념해 열린 마라톤 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만리동 광장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 years later, Seoullo holds little appeal for visitors

서울로 7017 개장 2주년, 아직은 부족한 매력

Seventeen meters above the ground and unsheltered, the sun and wind pounded mercilessly on passersby on Tuesday. On this old overpass-turned-skywalk, inspired by New York's famous High Line, the air felt stuffier than the shaded sidewalks below. Tourists and office workers from nearby buildings squeezed themselves into sparse patches of shade.

화요일, 지상에서 17m 떨어진, 이 뻥 뚫린 공간에 태양과 바람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무자비하게 몰아쳤다. 뉴욕의 유명한 하이라인에서 영감을 얻으며 오래된 고가도로가 하늘길로 바뀐 이곳의 공기는 아래 그늘진 보도보다 더 답답하게 느껴졌다. 관광객들과 인근 빌딩들에서 나온 회사원들이 드문드문 그늘로 몸을 비집고 들어갔다.

More concrete than soil and vegetation, the skywalk offered little respite from urban heat and noise. Heat rose back up from where it was absorbed into the uncovered concrete. The plants ― confined in small concrete pots ― were too short or thinly spread out to offer proper shade.

흙과 식물보다 콘크리트가 더 많은 하늘길인 서울로는 도심 속 열기와 소음으로부터의 훌륭한 안식처가 되지 못했다. 콘크리트는 열기를 위로 내뿜었고 작은 콘크리트 화분에 갇힌 식물들은 너무 작거나 얇아 충분한 그늘을 제공하지 못했다.

Considering the record-breaking heat wave last summer and fine dust invasion in winter and spring, it's no surprise the walkway got grim reviews from local media and travel sites.

작년 여름의 기록적인 폭염과 지난 겨울과 봄을 강타한 미세먼지를 생각해보면 서울로가 미디어와 여행사이트로부터 암울한 평가를 받은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

With temperatures climbing even faster than last year, Seoul City officials say they will be better prepared this time round, setting up mist sprays, fans and sun canopies between the plants. Small air-conditioned cafes dotted along the kilometer-long stretch will also be made available to the public.

기온이 작년보다 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올해,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로 조경 식물들 사이사이에 미스트 분무기, 선풍기, 햇빛 가림막을 설치함으로써 작년보다 더욱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길게 뻗은 서울로 여기저기에 있는 작은 카페들은 에어컨이 설치되어 대중들을 반길 예정이다.

"We hope many citizens will participate in the various events planned for the second anniversary of Seoullo 7017 and its diverse plants. Through meticulous management of the flora and the hosting of varying cultural events, we want to develop Seoullo into an urban garden and cultural landmark."

서울시 관계자는 "우리는 서울로 7017의 개장 2주년을 맞아 준비한 다양한 행사들에 많은 시민들이 찾아주길 바란다. 우리는 치밀한 식물 관리와 다양한 문화 행사 개최를 통해 서울로를 도심 정원이자 문화적 랜드마크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According to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287 species of plants are on display at Seoullo 7017. Translated into Korean, Seoullo means both "toward Seoul" and "Seoul Road." The number 7017 tagged to the name represents the year the overpass was first built ― 1970 ― and the year it was remade into a skywalk ― 2017. The conversion ― led by Dutch architect Winy Maas ― cost around 60 billion won ($50 million). Being the centerpiece of Mayor Park Won-soon's vision for a pedestrian-friendly Seoul, the elevated walkway has been chosen to host various community events including walkathons and regular sign-up performances.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로 7017에는 287종의 식물이 전시되어 있다. 서울로를 한국어로 번역하면 '서울을 향하여'와 '서울 길'을 모두 의미한다. 서울로에 붙은 7017이라는 숫자는 고가도로가 처음 건설된 1970년과 하늘길로 개조된 2017년을 의미한다. 네덜란드 건축가 위니 마스가 이끈 낡은 고가도로의 변신에는 약 600억원의 비용이 들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보행자 친화적 도시라는 비전 아래 산책로와 정기적인 공연 등 다양한 커뮤니티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고가 보행로가 만들어졌다.

Though far from crowded, Seoullo 7017 is not unvisited. It provides an unbroken path above train tracks and crossings for those wishing to travel between Namdaemun and the neighborhoods of Malli-dong, Jungnimdong and Cheongpa-dong on the other side of Seoul Station. The city claims around 16.7 million people have visited Seoullo since its opening in May 2017 ― an average of 20,000 visitors per day ― according to data extrapolated from its CCTV footage.

붐비는 것과는 거리가 멀지만, 서울로 7017에 방문자가 없는 것은 아니다. 서울로는 남대문과 서울역 반대편에 있는 만리동, 중림동, 청파동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기차선로와 교차로 위로 끊기지 않는 길을 제공해준다. 서울시가 CCTV 화면을 통해 추정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5월 개장 이후 약 1,670만명, 하루 평균 2만명의 사람들이 서울로를 방문했다고 한다.

Still, many are disappointed by how the elevated garden falls short of providing the promised landmark.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서울로의 하늘 정원이 원래 약속했던 랜드마크가 되지 못하는 점에 실망한 것은 사실이다.

코리아타임스 홍지민

“시사와 영어를 한 번에” Korea Times Weekly www.koreatimes.co.kr/weekly.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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