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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5타점 친 날 박병호 2군행… 해외파 엇갈린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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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5타점 친 날 박병호 2군행… 해외파 엇갈린 하루

입력
2019.06.06 17:58
수정
2019.06.06 18:49
3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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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현수(왼쪽)-키움 박병호. 연합뉴스
LG 김현수(왼쪽)-키움 박병호.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고 지난해 나란히 돌아온 ‘해외 유턴파’ 타자들의 희비가 갈린 하루였다.

5월까지 침체됐던 LG 김현수(31)는 6일 잠실 KT전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5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1루 첫 타석부터 그는 상대 좌완 선발 금민철을 공략해 선제 2점 홈런을 터뜨렸다. 김현수가 손맛을 본 건 5월 15일 롯데전 이후 22일 만이다. 또한 시즌 3호 대포로 개인 통산 900타점까지 채웠다.

이후 타석에서 4회말 좌익수 뜬 공, 6회말 병살타로 주춤했지만 팀이 3-6으로 뒤진 8회말 1사 만루에서 다시 한번 폭발했다. 김현수는 KT 좌완 마무리 정성곤을 상대로 좌중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쳤다. 김현수 덕분에 한숨을 돌린 LG는 9회초 수비에서 1점을 내줬지만 9회말 공격 때 이형종의 솔로 홈런에 이어 상대 불펜 투수 전유수의 끝내기 폭투로 8-7,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한 LG는 4연승으로 3위 자리를 지켰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가 지난해 LG로 복귀한 김현수는 이달 들어 확실히 살아났다. 지난달 28일까지 타율 0.284로 ‘타격 기계’다운 모습을 찾을 수 없었지만 6월 5경기에서 타율 0.381(21타수 8안타)로 살아났다. 최근 10경기를 살펴봐도 3안타 경기 두 번, 2안타 경기를 세 차례 했고, 8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류중일 LG 감독은 이날 경기 후 “5타점을 올린 김현수가 점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김현수가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타점을 올린 사이 홈런왕 출신 키움 박병호(33)는 타격 슬럼프를 이겨내지 못하고 이날 2군으로 내려갔다. 박병호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06에 그치면서 시즌 타율도 3할대(0.291)가 무너졌다. 홈런은 13개로 여전히 막강한 파워를 과시했지만 최근 9경기에서는 대포 소식도 없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고민을 많이 했다”며 “5일 경기 후 허문회 수석코치, 박병호와 대화를 나누고 엔트리 제외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감독은 “박병호는 무릎, 허리 근육이 좋지 않다”면서 “더 늦어지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기회에 푹 쉬고 치료 잘하라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박병호가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건 이례적인 일이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진출 전인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한번도 1군에서 빠지지 않았다. 지난해엔 왼쪽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으로 4월 14일부터 5월 20일까지 전열에서 이탈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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