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선 “전투복 화학섬유 비율 높아 상처 커져” 지적
전투복 바지 속에 넣어놓은 전자담배가 폭발해 육군 병사가 심한 화상을 입었다.
6일 육군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강원 지역 육군 부대 소속 A 일병은 전투복 바지 주머니에 넣어 둔 전자담배가 폭발해 화상을 입었다. 전자담배 폭발 후 전투복 바지에 불이 옮겨 붙어 A 일병의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담배가 폭발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육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피해 병사의 치료와 심리적 안정을 위해 조치하고 제조물 피해보상 방안 등을 확인 중이다.
일각에선 전투복의 높은 화학섬유 비율이 상처를 키운 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도 나온다. 과거 국방색 전투복은 천연섬유와 화학섬유 비율이 5대 5였는데 기능성을 강조하며 도입한 디지털 무늬 전투복은 비율이 최대 2대 8까지 높아졌다. 2017년 8월 K-9 자주포 폭발 사고 때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 때 전투복이 ‘불쏘시개’ 역할을 해 사고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육군은 “전투복 기능 강화를 위해 지난해 쉽게 타지 않는 난연 전투복 개발을 완료해 올해 우선적으로 전차 및 자주포 등 승무원에게 전원 보급하고 향후 보급 대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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