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ㆍ수자원공사 등 18명
인천에서 '붉은 수돗물' 사태가 8일째 계속되자 정부 차원의 전문가 조사반이 구성돼 원인 규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인천시는 적수의 정확한 원인 파악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정부 차원의 현장조사와 개선 방안을 마련키로 하고, 분야별 전문가 4개 팀 18명으로 구성된 원인조사반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조사반은 환경부 5명, 한강유역환경청 2명, 한국환경공단 4명, 수자원공사 5명, 국립환경과학원과 학계 각 1명 등 모두 18명으로 구성돼 7일 풍납취수장부터 가정집 수도꼭지까지 전 과정을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반은 수계전환 절차 및 방법이 적정했는지를 조사하고 상수도 관망ㆍ배수지 시료채취 및 수질 분석, 변색된 필터와 피해유형 등을 분석한다.
인천시는 조사 결과 수계전환 시 유의사항, 비상연계망 사용 시 사전점검사항, 주민대처사항, 피해배상사례 등이 담긴 백서를 발간ㆍ배포하고, 이달 말 타 지자체 및 유관기관 워크숍을 열어 유사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1시30분께부터 인천 서구 검암ㆍ백석ㆍ당하동 지역에 수돗물 대신 붉은 물이 나온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이번 적수 사태는 지난달 30일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 법정검사를 할 때 단수 없이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시는 기존 관로의 수압 변동으로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해 이물질이 발생하면서 적수가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공동주택 물탱크 청소비와 정수기 필터 교체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수질검사 결과 음용에는 문제가 없다며 '적합' 판정을 내놔 주민 반발이 잇따랐다.
한편 이번 적수 사태로 피해 65개 지역 학교의 급식이 중단된 가운데 인천시교육청은 7일까지 철저한 수질검사 후 급식을 재개하기로 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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