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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손녀가 준 숫자로 4059억 잭팟 터진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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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손녀가 준 숫자로 4059억 잭팟 터진 할아버지

입력
2019.06.06 15:54
수정
2019.06.06 20:41
3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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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스 캐롤라이나 주에 사는 60대 남성이 손녀가 준 포춘쿠키에서 나온 번호로 복권 번호를 써넣어 3억달러가 넘는 잭팟을 터트렸다.

5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노스 캐롤라이나 주에 사는 찰스 W.잭슨(66)은 2년 전 6살짜리 손녀를 데리고 베트남 식당에 갔다가 손녀로부터 포춘쿠키를 받았다. 흔히 중식 레스토랑에서 주는 포춘쿠키는 속에 속담이나 격언, 행운 숫자 등을 적은 종이쪽지가 든 과자다.

잭슨은 포춘쿠키에서 나온 숫자 5개에다 자신이 좋아하는 숫자 하나를 더해 매주 숫자 맞추기 복권을 사기 시작했다. 그러다 2년 만인 지난 1일 파워볼 복권 추첨에서 1등에 당첨됐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잭슨은 "처음엔 5만달러 복권이 된 줄 알았다"면서 "당첨금을 보고 나서 믿을 수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잭슨이 당첨된 파워볼 복권의 누적 당첨금은 3억4,460만 달러(4,059억 원)로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나온 역대 최고 금액이었다. 파워볼의 당첨 확률은 이론적으로 2억9,200만 분의 1이다. 그는 당첨 기자회견에서 "횡재가 내 삶을 바꿔놓진 않을 것"이라며 "난 여전히 청바지를 입고 있겠지만, 이왕이면 새것으로 하나 장만해야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잭슨은 당첨금 일부를 어린이병원 등 3곳에 기부하고 형제들과 나눈다는 계획이다. 또한 아내 고향인 베트남으로 여행도 계획하고 있다.

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그림 23억달러가 넘는 파워볼 복권에 당첨된 찰스 잭슨(가운데)이 4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도인 롤리에 소재한 교육복권본부에서 당첨 금액이 적힌 증서 형태의 피켓을 든 채 웃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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