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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외신] “호주 말 수천 마리, 한국서 학대 당한 끝에 도축”

입력
2019.06.06 15:15
수정
2019.06.0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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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바닥 외신’은 세계 각국의 관심 가는 소식을 짧고 간결하게 전달합니다. 월~금요일 오후에 만나실 수 있습니다. 

 ◇”사우디, 중국 도움으로 탄도미사일 개발 박차”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EPA 연합뉴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EPA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중국의 도움을 받아 탄도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이 인용한 정통한 소식통 3명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중국을 통한 사우디의 탄도미사일 개발 사실을 입수했으나 의회에 공개하지 않았다. 비정부 채널을 통해 해당 기밀을 확인한 민주당 인사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고의로 해당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CNN은 트럼프 행정부가 사우디의 미사일 개발을 암묵적으로 승인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미 의회 내에서 불거지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탄도미사일 개발이 언젠가 핵탄두를 보유하고자 하는 사우디에 ‘일보전진’이 될 수 있다고 CNN에 설명했다. 특히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지난해 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폭탄을 개발한다면 우리도 가능한 한 빨리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사우디는 미국 무기를 가장 많이 구매하는 국가 중 하나지만 1987년 미사일 확산 방지를 위해 설립된 다자간 협의체인 미사일기술통제체제에 따라 탄도미사일 구매는 금지돼 있다.

 ◇가디언 ”호주 말 수천 마리, 한국서 학대 끝 도축”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가 찍은 지난해 제주도 도살장에서 찍은 말 학대 영상. 가디언 캡처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가 찍은 지난해 제주도 도살장에서 찍은 말 학대 영상. 가디언 캡처

한국에 수입된 외국산 말 수천 마리가 학대 끝에 도축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중에는 세계 최고 경주마의 형제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가디언은 농협이 운영하는 제주도 도살장에서 지난해 비밀리에 촬영된 영상을 입수해 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ㆍ동물의 윤리적 처우를 지지하는 사람들)가 찍은 영상에 따르면 해당 말들은 트럭에 실려 도살장에 도착한 뒤, 작업자들로부터 기다란 플라스틱 막대기로 얼굴을 얻어맞으며 안으로 끌려들어간다. 도축 장비에 다다른 말들은 전기 충격기에 맞고 기절한 뒤 도살된다.

가디언 호주판이 별도로 입수한 영상에는 도축장으로 끌려가던 말이 도축 당한 뒤 한쪽 다리만 붙들린 채 들어올려지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는 호주의 유명 경마 축제 경매에서 판매된 순수혈통의 경주마 세 마리도 등장한다. 이 중 2008년 수입된 ‘바를 정’은 지난해 국제경마연맹이 발표한 세계 랭킹 1위 경주마 ‘윙스(Winx)’의 이복형제라고 가디언이 전했다.

영국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이 영상이 "매우 비참하다"며 해당 말이 받는 대우가 호주 동물복지법에 위배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호주 농림수산자원부 대변인은 “말이 수입국의 관할이 된 이후에는 호주 법률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수단 반정부 시위대 사망자 100여명” 

수단 반정부 시위대가 5일 군부의 시위진압으로 폐허가 된 하르툼 길거리에서 국기를 들고 서있다. 하르툼=로이터 연합뉴스
수단 반정부 시위대가 5일 군부의 시위진압으로 폐허가 된 하르툼 길거리에서 국기를 들고 서있다. 하르툼=로이터 연합뉴스

아프리카 수단에서 반정부 시위대를 향한 군부의 무력진압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여명에 이른다는 관측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야권 의사단체 ‘수단의사중앙위원회’는 이날 현재까지 집계된 총 사망자가 108명이라며 “사망자 숫자는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수단 보안군이 수도 하르툼의 국방부 청사 앞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던 반정부 시위대를 해산하려고 실탄을 발사하면서 사상자가 속출했다. 사흘 간 발생한 부상자는 최소 509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수단 비정규 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이 저지른 만행에 대한 목격담이 이어지면서 실제 사상자 수는 이보다 더 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RSF 대원들이 시신 40여구를 군용 트럭에 싣고 가는 모습을 봤다는 시위대와 시민의 증언이 있었으며, 이들이 사상자들을 나일강으로 던지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담도 이어지고 있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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