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매트 위로 떨어져…생명 지장 없어
6일 오전 7시쯤 경기 의정부 민락동에서 5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알몸 상태로 아파트 12층 베란다에서 추락했다. 이 남성은 자살 소동을 벌이다 경찰과 두 시간 반 넘게 대치했다.
경찰이 출동하기 전에는 자신의 집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창 밖으로 던졌다. 이후 베란다로 나와 “집 안에 시체 2구가 있다”, “불이 났다. 살려달라” 등 횡설수설하며 소리를 질린 것으로 알려졌다. .
이 남성이 소동을 벌이는 동안 이 아파트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베란다에 매달려 떨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이어서 한동안 설득을 하다 두 시간 반 만에 경찰특공대를 투입, 진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이 남성은 뛰어내렸고, 다행히 미리 설치한 에어매트 위에 떨어졌다.
이 남성은 두 다리가 부러지는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이 집 내부를 수색했으나 이 남성의 주장과 달리 아무것도 없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지난해에도 자살 소동을 벌였으며 지난달에는 119구조대가 설치한 에어매트 위로 뛰어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소동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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