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작품은 두고두고 읽힌다. 일부 작품은 온라인에서 무료로 받아볼 수 있는데도 매년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돈을 내고 사 본다. 피스카스는 1649년부터 400년 가까이 가위를 생산하고 있고, 루이 14세와 나폴레옹 궁전에 고급 양초를 댔던 시흐 트루동도 여전히 성장 중이다. 모든 이들이 ‘크리에이터’가 되길 갈망하는 시대, 이들처럼 장수하는 콘텐츠는 어떻게 탄생시킬 수 있을까.
‘창작의 블랙홀을 건너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안내서’는 제목 그대로 예술작품에서 기성제품까지 ‘두고두고 팔리는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소개한다. 작품을 제대로 다듬는 법부터 패키징, 협업, 미디어 홍보, 네트워크 만들기 등 크리에이터가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 할 일종의 체크리스트를 제시한다.
저자는 구글의 마케팅 자문역을 지낸 마케팅 전문가다. 작가, 뮤지션 등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오래 살아 남기’라는 목표를 두고 삶을 짚어 간 경험이 많다.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할 때 잘못된 가정을 거부하는 것부터 누군가에게 도움을 부탁했을 때 ‘예스’라는 답을 듣는 전략까지 실질적인 조언들이 차곡차곡 담겼다.
창작의 블랙홀을 건너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안내서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ㆍ유정식 옮김
흐름출판 발행ㆍ340쪽ㆍ1만5,000원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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