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남도 기념물 193호로 지정된 보령시 천북면 학성리 맨삽지(밤섬) 일대에 공룡 테마공원이 조성된다.
6일 보령시에 따르면 공룡 발자국화석을 지질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주변에 올해 말까지 공룡 테마공원을 만들기로 했다.
테마공원에는 다양한 형태의 공룡조형물과 공룡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안내판, 관광객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그늘막과 벤치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학술조사로 내용을 보완하고 새로운 자료를 확보한 뒤 국가 문화재로 신청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화석은 2015년 서해 삼육중 정풍희 교사가 발견했다.
지름 20∼30㎝ 크기의 공룡발자국 13개가 113㎡ 좁은 면적에 나열된 형태로 중생대 백악기 당시 형성된 천수만층의 다양한 지질학적인 현상이 확인됐다.
이후 보령시는 발자국 주변 지질과 화석층의 특성 파악을 위해 자체 학술조사를 실시, 2족 보행 공룡인 조각류 공룡의 발자국화석으로 최종 확인했다.
이와 함께 문화재 지정조사에서 4족 보행의 용각류 공룡의 보행렬 이라는 의견도 나와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공룡발자국이 위치한 맨삽지는 높은 지질 다양성과 퇴적 특성을 확인할 수 있어 한반도 백악기 육성분지 퇴적층의 축소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충남도는 이 공룡 발자국화석이 백악기 충남의 고환경을 해석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학술과교육적 가치가 높다고 판단해 지난달 30일 기념물로 지정했다.
이선규 관광과장은 “공룡 테마공원이성 되면 시민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뿐 아니라 학생들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할 수 있고 관광객 유치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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