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해외재산 은닉 및 돈세탁 역할 의심”
“황교안 특검 연장 불허로 최순실 재산 보호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최순실씨의 최측근 데이비드 윤(한국명 윤영식)에 대해 “최근 정유라의 독일 이민을 준비했다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최씨의 독일 집사이자 정씨의 독일 보호자로 알려진 독일인 데이비드 윤은 이달 초 네덜란드 현지에서 인터폴에 체포됐고, 검찰은 윤씨의 송환을 추진하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데이비드 윤과 최씨의 관계를 설명하며 “정유라의 독일 이민을 준비했다고 제가 알고 있는데, 이건 확인이 돼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비드 윤의 체포로 최씨의 해외 은닉재산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안 의원은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가 ‘한국 아바타’였다면 최순실의 ‘독일 아바타’가 바로 데이비드 윤”이라며 “그는 최순실의 해외 은닉 재산규모와 자금세탁 경로를 알고 있는 ‘키맨’”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이어 “1992년부터 최씨가 만든 것으로 의심되는 수백 개의 독일 페이퍼컴퍼니가 있는데 데이비드 윤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며 “최씨가 독일로 돈을 가져갔다면 그 돈들을 세탁해야 되는데, 그 과정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최순실의 심부름을 한 그런 역할로 의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특검 수사가 진행 중인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이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해명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박영수 특검 수사결과 보고서를 보면 최순실과 그 일가의 재산에 대해 언급했고, 3,000억원 규모에 가까웠다”며 “만약 박영수 특검이 연장됐다면 은닉재산 (수사)에 집중했을 텐데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이던 황교안 총리가 연장을 불허했고, 최순실 재산을 보호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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