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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서 ‘자해 위협’ 농성하던 CRPS 환자, 경찰에 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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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서 ‘자해 위협’ 농성하던 CRPS 환자, 경찰에 진압

입력
2019.06.0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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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통증 지속되는 질환… 응급조치 후 경찰에 인계

서울성모병원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성모병원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성모병원에서 복합부위 통증증후군(CRPS) 치료를 받고 있는 남성 환자가 5일 오후 4시30분경부터 병원 6층 하늘정원(야외공원)에서 농성을 벌이다 경찰과 병원 안전요원에게 진압됐다.

이 환자는 6층 난간에 두 손을 기댄 채 연신 담배를 피우며 수 차례 투신할 것 같은 행동을 벌였다. 환자는 병원 주치의 설득도 듣지 않고, 소지하고 있는 면도칼로 자해를 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고 병원 관계자는 밝혔다. 경찰과 병원 안전요원들이 오후 6시30분께 환자를 끌어내렸고, 응급조치 후 경찰에 인계됐다.

이 환자가 농성을 벌인 구체적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 병원 관계자는 “병원 치료에 불만을 품고 농성을 벌이는 것 같다”며 “이 환자는 과거에도 치료에 불만을 품고 차로 응급실로 돌진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은 외상 후 특정부위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만성적으로 엄청난 통증이 지속돼 예후가 좋지 않다.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들은 “치료를 해도 완쾌가 되지 않는 고약한 질환”이라며 “상태가 심할 경우 마약진통제 등을 사용하는데 처방 용량이 한정돼 있어 환자들이 불만을 품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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