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프리미엄 TV 제품군인 2019년형 ‘QLED(퀀텀닷) 8K TV’를 인도 시장에 내놨다.
삼성전자는 4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의 고급 쇼핑몰 ‘디엘에프 엠포리오몰’에서 출시 행사를 열고 65~98형(인치) QLED 8K TV 제품들을 선보였다.
QLED 8K는 3,300만개 화소의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에 퀀텀닷 기술이 접목돼 넓은 시야각과 깨끗한 화질을 구현하는 게 특징이다. 화질이 낮은 영상이 입력되더라도 8K 수준으로 화질을 높여주는 인공지능(AI) 기반 화질 엔진 ‘퀀텀 프로세서 8K’가 탑재돼 있어 98인치 초대형 화면에서도 선명하고 생동감 있는 영상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은 인도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지역 특화 기능을 탑재했다. TV를 방송 시청용으로만 쓰지 않고, 음악 감상, 콘텐츠 저장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려는 인도 소비자들의 특성을 감안해 TV를 통한 PC 원격 접속, 문서 작업 등이 가능한 ‘퍼스널 컴퓨터’ 기능을 넣었다. 또 음악 감상 시 TV 화면에 스피커, 재생목록 등이 표시되는 오디오 스킨을 띄울 수 있는 ‘뮤직 시스템’, TV에 이동식저장장치(USB)를 꽂아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대용량 개인 데이터를 클라우드 공간에 옮겨둘 수 있는 ‘홈 클라우드’ 기능이 들어가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 TV 시장에서 2006년부터 13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소니, LG전자 등과 3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샤오미, TCL 등 중국산 저가 브랜드의 도전을 받고 있다. 하반기에는 화웨이와 오포, 비보 등 중국 브랜드들도 인도 TV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차별화된 성능을 강조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으로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는 인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크리켓 월드컵이 열리는 해”라며 “스포츠 이벤트를 활용해 QLED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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