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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외조카 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에 “참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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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외조카 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에 “참담하다”

입력
2019.06.0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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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마약투약 혐의로 구속된 외조카 황하나에 대해 사과했다. 연합뉴스 제공, 남양유업 홈페이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마약투약 혐의로 구속된 외조카 황하나에 대해 사과했다. 연합뉴스 제공, 남양유업 홈페이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외조카 황하나와 관련해 사과했다.

홍 회장은 5일 사과문을 공개하고 “최근 제 외조카 황하나가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친척이라 해도 친부모를 두고 직접 나서는 데는 한계가 있어, 외조카의 일탈을 바로잡지 못했던 것이 후회스럽기만 하다”며 “결국 집안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한 제 탓"이라고 황하나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홍 회장은 황하나와 남양유업간의 관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선을 그었다. 홍 회장은 "황하나는 제 친인척일 뿐 남양유업 경영이나 그 어떤 일에도 전혀 관계되어 있지 않다"며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일하는 남양유업 임직원과 대리점 및 남양유업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께도 누를 끼치게 돼 참담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간곡히 국민 여러분과 남양유업에 깊은 사죄의 말씀과 용서를 구한다"고 전한 홍 회장은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겸손하게 사회적 책임과 도리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하나는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수 차례에 걸쳐 서울 자택 등에서 지인 및 전 연인인 박유천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 해 4월에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러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물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는 이날 오전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번째 공판에 참석했다. 수의를 입은 채 모습을 드러낸 황하나는 이날 자신의 혐의 상당 부분을 인정했다. 황하나의 2차 공판은 오는 19일 열린다.

◆ 다음은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의 사과문 전문

남양유업 회장 홍원식입니다.

최근 제 외조카 황하나가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

친척이라 해도 친부모를 두고 직접 나서는 데는 한계가 있어, 외조카의 일탈을 바로잡지 못했던 것이 후회스럽기만 합니다. 결국 집안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한 제 탓입니다.

황하나는 제 친인척일 뿐, 남양유업 경영이나 그 어떤 일에도 전혀 관계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일하는 남양유업 임직원과 대리점 및 남양유업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께도 누를 끼치게 되어 참담한 심정입니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간곡히 국민 여러분과 남양유업에 깊은 사죄의 말씀과 용서를 구합니다.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겸손하게 사회적 책임과 도리를 다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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