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걸레질 소리 안 듣게”… 이인영, 복도 대신 회의실 앉아 브리핑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걸레질 소리 안 듣게”… 이인영, 복도 대신 회의실 앉아 브리핑

입력
2019.06.05 17:41
수정
2019.06.06 00:19
4면
0 0

기자들에 차별화된 브리핑 눈길

이인영(뒤쪽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밖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을 회의실로 불러들여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뒤쪽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밖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을 회의실로 불러들여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국회 출입기자들의 취재편의를 위해 그동안 복도에서 진행하던 ‘백브리핑’ 대신 기자들과 회의실에 마주 앉아 브리핑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은 전날에는 기자들과 눈높이를 맞춘다는 차원에서 복도 바닥에 같이 앉아 브리핑을 진행하는 등 자유한국당과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회에서 진행되는 주요 정당 회의는 초반 당 지도부 인사들의 발언만 취재진에 공개된 뒤 이후 비공개 회의로 진행된다. 기자들은 회의장 밖 복도에서 기다리다가 회의가 끝난 뒤 나오는 원내대표 등에게 다가가 공식석상에서 말하지 않은 주요 관심사안에 대해 문답을 주고 받는데, 복도에서 진행되는 이런 ‘백브리핑’이 취재관행처럼 돼있다.

그러나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마치고 나와 복도에서 기다리던 취재기자들에게 이례적으로 “바닥이 아닌 의자에 앉아서 브리핑을 하자”며 기자들을 원내대표 회의실로 안내했다. 당시 기자들은 이 원내대표에게 국회 정상화 협상 진행상황을 물어보기 위해 민주당의 비공개 간부회의가 끝나기를 기다리며 ‘관행대로’ 노트북을 켠 채 복도 바닥에 앉거나 서있었는데, 이 원내대표의 뜻밖의 제안에 회의실로 함께 들어갔다.

이 원내대표는 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진행한 이유에 대해 “어제 원내대변인이 땅바닥 ‘백블’(백브리핑)을 해서 그분보다 나은 모습은 (기자들을) 의자로 모시는 것밖에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전날 정춘숙ㆍ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최근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의 ‘걸레질’ 발언을 겨냥한 듯 기자들과 함께 바닥에 앉아 백브리핑을 진행해 주목을 받았다. 한 사무총장은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고 나오며 회의장 밖 복도 바닥에 앉아 있던 기자들을 향해 “아주 걸레질을 하는구먼. 걸레질을 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실 백브리핑이 일회성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앞으로 바닥에 앉아 있지 말고 백블이 필요해서 여기(원내대표 회의실)를 열어달라고 부탁하면 열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괜히 바닥에 앉아서 ‘그런 표현’(걸레질)을 안 듣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백브리핑을 계속 바닥에 앉아서 해야 할 지 고민했는데, 앞으로 급한 상황이 아니면 시간이 좀 소요되더라도 여기서 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강철원 기자 stro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