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시 파켓이 영화 '기생충'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오늘밤 김제동'에는 영화 '기생충' 번역가이자 영화평론가인 달시 파켓이 출연했다.
'기생충' 황금종려상 수상에 숨은 공신으로 주목받고 있는 번역가 달시 파켓은 15년 경력의 영화 번역가다.
이날 달시 파켓은 "지난 2월에 영화를 처음 보고 너무 신났는데, 거의 3개월 동안 침묵을 지키는 게 어려웠다"며 "나도 봉준호 감독의 팬인데 그의 영화 중에서도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전체적으로 너무 잘 만든 영화라 확실히 상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번역과 관련한 극찬에 대해 달시 파켓은 "한국에서 20년 정도 살고 있는데 아무래도 번역하면서 (봉준호 감독 등 여러 사람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며 "쉽지는 않은 일이지만 결국 혼자 하는 일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달시 파켓은 '기생충'을 번역하면서 기억에 남는 표현들도 소개했다. 그는 "대사 중에 가장 어려웠던 것은 사실 짜파구리였다"고 말했고, 높임말을 영어로 옮기는 어려움을 전했다.
또한 배우 송강호가 출연하는 영화를 많이 번역해온 달시 파켓은 송강호에 대해 "연기를 굉장히 잘하고 번역가로서는 번역하기 되게 어려운 숙제"라며 "송강호 씨 같은 경우에는 번역할 때 대사도 보지만 항상 얼굴, 표정, 연기도 본다"고 말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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