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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강연료 논란, 90분에 155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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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강연료 논란, 90분에 1550만원

입력
2019.06.05 17:59
수정
2019.06.0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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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강연료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대덕구청 제공
김제동 강연료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대덕구청 제공

방송인 김제동이 강연료 논란에 휩싸였다.

5일 대전 대덕구에 따르면 김제동은 오는 15일 강사로 초청돼 한남대학교 성지관에서 토크콘서트 형태의 ‘청소년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대덕구의회 한국당 소속 의원 3명은 지난 4일 성명서를 내고 고액을 주고 김제동을 강사로 초청한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대덕구는 김제동의 90분 강연료로 1550만 원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덕구의 재정자립도는 16%대로 열악한 상태다. 강연에 1550만원이나 주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며 “구청 직원 월급도 간신히 주고 있는 시기에 1550만 원을 주면서까지 김제동 씨를 강사로 섭외하는 것이 구민의 눈높이에 맞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위기를 극복해야 할 엄중한 시기에 2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1550만원을 주면서까지 강사를 모셔와야 하냐”며 “KBS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월 5000만원의 고액 출연료를 받는 김제동 씨를 KBS 공영노조조차 수신료 낭비라고 비판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대전시당도 이황헌 청년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김제동에게 줄 강사료는 결식 우려 아동급식을 3875번 먹일 수 있는 돈이고 소득주도성장으로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을 한달간 12명이나 고용할 수 있는 돈"이라며 "대덕구청장은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당장 섭외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대덕구 측은 “지난해 청소년 아카데미에 참석했던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다음에 초청할 강사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김제동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섭외하게 됐다”며 “지난해 8월 정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혁신지구교육사업 예산(국비 1억 5000만원)의 일부를 쓰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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