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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 발언 정정, ‘봉준호 디렉팅 논란’ 일축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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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 발언 정정, ‘봉준호 디렉팅 논란’ 일축 [전문]

입력
2019.06.05 17:13
수정
2019.06.0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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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가 GV를 통해 관객들을 만났다. 롯데컬처웍스 제공
김혜자가 GV를 통해 관객들을 만났다. 롯데컬처웍스 제공

봉준호 감독 측이 배우 김혜자가 밝힌 '마더' 촬영 비화에 대한 논란을 일축했다.

5일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엔에이 측은 "지난 5월 9일 있었던 '마더' 김혜자 선생님 스타체어 GV 논란 관련해 정정 말씀 드린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최근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혜자가 GV에서 ''마더'에서 원빈이 촬영 중 내 가슴을 만졌다. '까닭이 있겠지'라고 생각하며 가만히 있었는데 봉 감독이 디렉팅한 부분이라고 하더라''고 말한 부분을 두고 봉준호 감독을 비판하는 글이 게재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제작사 측은 "김혜자 선생님 본인께 확인해 본 결과, 당시 상황에 대해 선생님 본인의 기억에 잠시 오류가 있었다고 말씀해 주셨다"라고 전했다.

김혜자는 제작사를 통해 "'마더'는 저와 봉 감독이 '저는 엄마가 아니라서 극 중 엄마의 마음은 선생님이 더 잘 아실 거 같다'는 이야기도 하고 서로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찍은 영화였어요"라며 "생각해 보니 촬영 전에 봉 감독이 '도준이 엄마 가슴에 손을 얹을 수 있어요'라고 했고 내가 '얹으면 어때요, 모자란 아들이 엄마 가슴 만지며 잠들 수도 있겠지'라고 했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제작사 측은 "김혜자 선생님에 따르면 감독님과 해당 씬 촬영 전에, 촬영 내용에 대해 사전 상의를 한 후에 진행했다는 점을 정확히 확인해주셨다"고 설명했다.

김혜자는 또 "저 장면을 찍을 때 모자란 아들을 둔 마음이 복잡한 엄마로 누워 있었어요. 양말도 안 벗었어요. 만약 아들이 잘못되면 언제라도 뛰어나가야 하니까. 그런 엄마의 마음으로 연기를 했는데 이렇게 오해하시니까 제가 봉 감독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이 상황이 무섭습니다"라고 현재 심경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 바른손이엔에이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영화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엔에이입니다.

지난 5월 9일 있었던 '마더' 김혜자 선생님 스타체어 GV 논란 관련해 정정 말씀 드립니다.

김혜자 선생님 본인께 확인해 본 결과, 당시 상황에 대해 선생님 본인의 기억에 잠시 오류가 있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김혜자 선생님은 "'마더'는 저와 봉 감독이 '저는 엄마가 아니라서 극중 엄마의 마음은 선생님이 더 잘 아실 거 같다'는 이야기도 하고 서로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찍은 영화였어요"라며 "생각해 보니 촬영 전에 봉 감독이 '도준이 엄마 가슴에 손을 얹을 수 있어요'라고 했고 내가 '얹으면 어때요, 모자란 아들이 엄마 가슴 만지며 잠들 수도 있겠지'라고 했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셨습니다. 김혜자 선생님에 따르면 감독님과 해당 씬 촬영 전에, 촬영 내용에 대해 사전 상의를 한 후에 진행했다는 점 정확히 확인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김혜자 선생님께서 덧붙이시기를 "저 장면을 찍을 때 모자란 아들을 둔 마음이 복잡한 엄마로 누워 있었어요. 양말도 안 벗었어요. 만약 아들이 잘못되면 언제라도 뛰어나가야 하니까. 그런 엄마의 마음으로 연기를 했는데 이렇게 오해하시니까 제가 봉 감독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이 상황이 무섭습니다"라고도 덧붙이셨습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이 GV 당시 이를 바로 잡지 않았던 것은, 영화에 대해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오갔던 대화였고, 여기에 대해 '선생님 기억이 틀렸다'고 할 경우 김혜자 선생님이 민망해하시는 상황이 될까 싶어, 감독님도 미처 현장에서 더 이상 말씀을 하실 수 없었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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