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ASA, 우주선 음악 재생 목록에 BTS 노래 포함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월드스타의 위엄을 연달아 보여주고 있다.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콘서트에 12만명을 동원한 데 이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뜨거운 관심도 받고 있다.
NASA의 존슨우주기지는 4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에 “방탄소년단과 RM의 팬이 정말 많다. 제출해줘서 고맙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앞서 NASA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달 탐사 우주선에서 들을 곡을 추천해달라고 홍보했다. 이 소식을 안 BTS 팬들이 방탄소년단과 리더 RM의 곡을 대거 추천해 NASA가 이 같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NASA는 비행사가 달까지 가는 동안 우주선에서 들을 음악 재생 목록에 방탄소년단의 노래 몇 곡을 포함한다는 소식도 공유했다. 존슨우주기지는 BTS 팬들의 요청에 화답, “‘문차일드’(Moonchild), ‘소우주’(Mikrokosmos), ‘134340’을 재생 목록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NASA가 선택한 곡들은 모두 제목에 달, 명왕성(134340) 등 우주와 관련 있는 단어가 포함돼 있다. ‘문차일드’는 RM이 지난해 10월 발매한 솔로 앨범 ‘모노(mono)’에 수록된 곡이다. ‘소우주’는 4월 발매한 앨범에 있는 곡으로, 웸블리 스타디움 콘서트에서 엔딩 곡으로 쓰이기도 했다. 지난해 발표한 ‘134340’은 행성에서 탈락한 명왕성의 왜소행성 번호로, 이별의 순간을 명왕성에 비유한 곡이다.
NASA는 인류 최초로 달에 도달한 아폴로 11호 착륙 50주년을 기념해 2024년까지 다시 달 탐사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NASA는 3일부터 우주선에서 들을 곡을 추천 받아 ‘NASA 문 튠스(NASA Moon Tunes)’라는 이름으로 재생 목록을 만들고 있다.
재생 목록은 아폴로 11호 착륙 50주년 기념일인 다음 달 20일 이전에 공개될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의 곡이 NASA의 재생 목록으로 확정되면, 달 탐사 우주선에서 방탄소년단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진풍경이 펼쳐지게 된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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