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말 국회에서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7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민주노총은 5일 “김명환 위원장이 7일 오전 10시 경찰 출석 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당일 조사에 앞서 서울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 조사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27일부터 4월3일 사이 세 차례에 걸쳐 국회 정문 앞에서 ‘노동법 개악 저지’를 위한 집회를 개최해 조합원들의 국회 난입 등 불법 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당시 집회를 주도한 김모 민주노총 조직쟁의실장 등 간부급 6명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공용물건 손상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이중 3명은 구속됐다. 국회에 무단으로 진입하고 이를 저지하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다. 경찰은 이날 구속된 3명을 포함해 6명 모두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위원장에게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 외에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상 주최자 준수사항을 위반한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조사하기로 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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