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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거북이 등껍질 된 저수지 바닥…강릉 제한급수 위기

입력
2019.06.0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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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강수량 5.1㎜ 그쳐…가뭄피해 커져 

 강릉시 “저수율 40% 이하 땐 제한급수 검토” 

5일 강원 강릉시민의 식수원인 오봉저수지 상류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
5일 강원 강릉시민의 식수원인 오봉저수지 상류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지속된 가뭄으로 강원 강릉시민의 식수원인 오봉저수지 바닥이 쩍쩍 갈라졌다. 가뭄으로 저수율이 20%까지 떨어졌던 2017년 6월 이후 2년 만에 거북이 등처럼 갈라진 것이다.

강릉시가 5일 밝힌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42.3%다. 물 공급량을 줄이는 등 비상이 걸렸던 2년전 보다 나은 편이지만 당분간 가뭄을 해갈시킬 비다운 비가 내릴 가능성이 적은 게 문제다.

강원지방기상청 분석 결과 지난달 강릉의 강수량은 5.1㎜로 거의 비가 내리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였다. 최근 두 달 동안에도 강릉에 내린 비는 평년의 58% 수준에 머물렀다. 7일 오후부터 17㎜비가 예보되기는 했으나 해갈에는 역부족일 전망이다.

강릉시는 앞서 수분이 부족해 감자 등 밭작물에 문제가 생기자 지난달 30일 가뭄대책본부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양수기 257대를 농업현장에 무상으로 빌려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주 예보된 17㎜비로는 해갈이 어려울 것”이라며 “주요 저수지 저수율이 40% 이하로 내려가면 제한급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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