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강수량 5.1㎜ 그쳐…가뭄피해 커져
강릉시 “저수율 40% 이하 땐 제한급수 검토”
최근 지속된 가뭄으로 강원 강릉시민의 식수원인 오봉저수지 바닥이 쩍쩍 갈라졌다. 가뭄으로 저수율이 20%까지 떨어졌던 2017년 6월 이후 2년 만에 거북이 등처럼 갈라진 것이다.
강릉시가 5일 밝힌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42.3%다. 물 공급량을 줄이는 등 비상이 걸렸던 2년전 보다 나은 편이지만 당분간 가뭄을 해갈시킬 비다운 비가 내릴 가능성이 적은 게 문제다.
강원지방기상청 분석 결과 지난달 강릉의 강수량은 5.1㎜로 거의 비가 내리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였다. 최근 두 달 동안에도 강릉에 내린 비는 평년의 58% 수준에 머물렀다. 7일 오후부터 17㎜비가 예보되기는 했으나 해갈에는 역부족일 전망이다.
강릉시는 앞서 수분이 부족해 감자 등 밭작물에 문제가 생기자 지난달 30일 가뭄대책본부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양수기 257대를 농업현장에 무상으로 빌려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주 예보된 17㎜비로는 해갈이 어려울 것”이라며 “주요 저수지 저수율이 40% 이하로 내려가면 제한급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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