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리는 국제안보회의인 ‘울란바토르 대화’에 불참 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이날 주몽골 일본대사관 관계자를 인용, “북한이 4일 평양 주재 몽골대사관을 통해 회의 불참을 (몽골 측에) 공식 전달했다”며 “미국과의 관계, 지역 정세를 그 이유로 꼽으면서 이번 회의 자체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울란바토르 대화는 몽골 외무성과 몽골전략연구소가 공동주최하는 행사로 지난 2013년에 시작된 반관ㆍ반민 성격의 연례 국제회의다. 동북아시아 안보 현안을 다루며,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의 대표가 참석해 왔다. 북한도 매년 관련 연구자와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왔다.
일본 정부는 5~6일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북한 측과 접촉, 전제 조건 없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싶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뜻을 공식 전달하고자 했다. 그러나 북한 측이 불참하면서 불발됐다.
몽골 측에 따르면 북한이 참석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2017년에는 외무성 산하 미국연구소 부소장, 지난해에는 외무성 산하 군축평화연구소장 등이 참석한 일본 측 대표단과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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