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군은 보성읍 도시가스 공급 사업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8년 넘게 지지부진하던 주민숙원이 해결됐다고 5일 밝혔다. 보성읍 도시가스 공급 사업은 장흥에서 보성, 벌교까지 58㎞를 잇는 대형 가스배관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국비 1,100여억원이 투입된다.
군은 2011년부터 보성읍 도시가스 공급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번번이 무산됐다. 지난해 8월에는 한국가스공사가 예비타당성 용역을 자진 철회하면서 사업 무산 위기에 놓였다. 민선7기 들어 김철우 군수는 에너지 복지 차원에서 보성읍에 도시가스가 들어와야 한다는 논리로 정부를 설득했다.
군은 오는 9월 기획재정부에 도시가스 공급사업을 예비타당성 면제사업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연말에 예비타탕성 조사 면제사업으로 확정되면 사업에 착수해 오는 2023년 완료할 예정이다. 보성읍에 도시가스가 공급되면 가구당 연료비를 연간 80여만원가량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 가구는 2,000세대로 연간 16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
김철우 군수는 “8년간 끌어왔던 숙원사업 해소를 위해 국회와 중앙정부, 한국가스공사 등을 상대로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했다”며 “도시가스가 공급되면 값비싼 난방비로 불만이 컸던 주민의 경제적 부담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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