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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스포크 냉장고로 맞춤형 가전시대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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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스포크 냉장고로 맞춤형 가전시대 열다

입력
2019.06.04 17:30
수정
2019.06.04 21:3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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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삼성전자가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과 경험을 제품에 반영한 ‘맞춤형 가전’을 본격 출시하기로 하고, 1호 제품으로 색상과 디자인, 소재 등을 소비자 마음대로 골라 설치 할 수 있는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를 선보였다. 삼성은 향후 TV, 세탁기 등 다른 제품 군에서도 맞춤형 가전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4일 서울 강남구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삼성의 생활가전 사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 ‘프로젝트 프리즘’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단조로운 빛을 다양한 색상으로 투영하는 프리즘처럼, 삼성이 다양한 소비자들의 취향을 제품에 담아 내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비스포크 냉장고
비스포크 냉장고

비스포크 냉장고는 이 프로젝트의 첫 번째 제품이다. 비스포크는 주문 제작을 뜻하는 말이다. 이 제품은 소비자가 가족 수, 식습관, 주방 형태 등에 따라 최적의 모듈로 조합할 수 있도록 1도어에서 4도어까지 총 8개 타입 모델로 구성돼 있다. 또 소비자가 원하는 소재와 색상의 도어 패널을 선택할 수 있어 언제 든 자신만의 디자인을 구현할 수도 있다.

특히 ‘4도어 프리스탠딩’ 타입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은 주방과 거실의 경계가 사라지는 ‘키친핏(Ki주방가구에 꼭 맞는 사이즈)'이 적용돼 마치 빌트인 가전과 같은 효과를 준다. 2도어 제품을 사용하던 1인 가구 소비자가 결혼을 해 1도어를 추가로 구매하거나, 자녀가 생겨 4도어 키친핏 제품을 하나 더 붙여 사용해도 원래부터 하나의 제품인 것처럼 인테리어를 꾸밀 수 있다.

비스포크 냉장고
비스포크 냉장고

김 대표는 “다양한 도어 패널 덕분에 이사를 가더라도 패널만 교체해 새 것처럼 연출할 수 있다”며 “도어가 2개 이상인 제품은 각 도어마다 다른 색상을 선택할 수 있어 창의적인 디자인 조합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고객들의 취미, 생활, 관심사 등을 연구해 고객이 원하는 기능과 다양한 개인 취향 등을 제품에 담아 낼 방침이다. 아직 계획이 구체화 되지는 않았지만 연내 2개 이상의 맞춤형 가전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전에는 가전업체가 만든 제품을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쓰세요’라고 했다면, 이제는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제품들을 중점적으로 출시하겠다는 것”이라며 “비스포크 냉장고 같은 제2, 제3의 프로젝트 프리즘 제품들을 계속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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