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초까지 4,000㎥ 복사열 차단 시공
청주 북부시장엔 인공안개시스템 설치
충북 충주시청 광장이 태양 복사열을 차단하는 특수 공법을 통해 ‘시원한’ 광장으로 탈바꿈한다.
충북도는 충주시청 광장과 주변 진입로 등 4,068㎥를 차열포장(쿨페이브먼트) 방식으로 시공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폭염에 대비한 인프라 개선 사업으로 추진됐다. 올해 환경부의 기후변화대응 공모 사업에 선정돼 국비를 지원받아 진행 중이다.
차열포장은 보도나 도로 표면에 특수 도료를 입혀 지표면의 온도를 완화시키는 공법이다. 이 공법으로 포장하면 태양 복사열을 차단해 한여름 노면 온도를 평균 10℃ 가량 낮출 수 있다. 실제 야외 기온이 35℃일 때 지표면 온도는 대략 54℃인데 비해 차열포장한 지표면은 34℃~45℃까지 온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 설계에 들어간 이 사업은 늦어도 7월초에는 마무리 될 예정이다.
충북도는 폭염피해 예방을 위해 전통시장에 ‘쿨링포그시스템’을 확대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청주시 북부시장 골목(480m)에 6월 중순까지 이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는 고압 펌프로 미세한 인공 안개를 분사해 주변 온도를 2~3℃ 낮추는 시설이다.
이 시스템을 갖추면 여름철 상인과 시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무더위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시장통의 먼지 및 악취를 줄이는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박대순 충북도 기후대기과장은 “때이른 무더위로 인한 폭염 피해를 예방하고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폭염대비 사업을 찾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되면 폭염주의보가, 35도 이상이면 폭염경보가 발효된다. 지난해 충북 청주의 여름철(6~8월) 평균 기온은 26.9도, 최고 기온은 39.1도를 기록했다. 폭염 일수(하루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날)는 40일이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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