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슈퍼주니어의 팬클럽 엘프(E.L.F)가 멤버 강인과 성민을 팀에서 퇴출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음에도 SM엔터테인먼트 측이 두 사람의 얼굴이 포함된 ‘팬클럽키트’를 지급해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엘프 측은 지난 3일 성명서를 통해 △강인과 성민을 슈퍼주니어 내에서 영구 퇴출할 것 △강인과 성민의 활동 중단에도 불구하고 공개적으로 수차례 언급해온 슈퍼주니어의 입장과 레이블SJ의 입장을 각각 표명할 것 △더 이상 강인과 성민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거나 공동 활동 의사를 밝히지 않을 것 등을 요구했다. 엘프는 강인의 경우 두 차례의 음주운전, 성민은 해외투어 과정에서의 독단적 결혼과 팬들의 해명 요구를 무시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하지만 성명 이후인 4일에도 강인과 성민 사진이 포함된 팬클럽키트가 여전히 제공되자 팬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팬클럽키트는 유료 팬클럽 가입 시 받을 수 있는 선물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지금 간보는 것이냐"고 불만을 터트리거나 "받고 기분 나빠 바로 버렸다", "소속사도 문제가 많다"는 등의 의견을 남기고 있다.
앞서 슈퍼주니어 소속사인 레이블SJ는 3일 “하반기 예정된 정규 9집 앨범은 멤버들과의 논의 끝에 이특, 희철, 예성, 신동, 시원, 은혁, 동해, 려욱, 규현 9인이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팀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강인과 성민은 향후 별도의 개인 활동으로 인사드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태헌 기자 11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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