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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외신] 치매환자 뇌 속에서 발견된 뜻밖의 박테리아

입력
2019.06.04 15:58
수정
2019.06.0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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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바닥 외신’은 세계 각국의 관심 가는 소식을 짧고 간결하게 전달합니다. 월~금요일 오후에 만나실 수 있습니다. 

 ◇노르웨이 연구팀 “치주염 박테리아, 뇌 세포 파괴”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치주 질환을 유발하는 구강 박테리아가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질환)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새 연구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사이언스 데일리에 따르면 노르웨이 베르겐 대학 임상과학과 브뢰겔만스 연구실은 치주염 박테리아가 뇌에 침투해 생성된 단백질이 뇌 신경세포를 파괴하고, 그로 인해 인지기능 손상으로 치매가 발병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을 이끈 표트르 미델 교수는 “치주염 박테리아가 단독으로 치매를 일으키는 건 아니지만, 치매 발생을 조장하고 그 진행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론의 근거는 사망한 치매 환자 53명의 뇌 조직 샘플을 치매 환자가 아닌 같은 연령대의 사람들과 비교한 결과, 치매 환자의 샘플 96%에서 치주염 박테리아의 DNA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에 앞서 쥐를 상대로 한 실험에서 치주염 박테리아가 구강에서 뇌로 이동해 독성 있는 효소를 분비, 뇌 신경세포를 파괴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김혁철, 구금 상태서 조사… ‘무거운 처벌’ 가능성은 있어” 

지난 2월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 논의를 하고 있을 때의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최근 일각에서 ‘처형설’이 제기됐지만, 실제로는 현재 구금 상태에서 북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생존설’도 나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2월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 논의를 하고 있을 때의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최근 일각에서 ‘처형설’이 제기됐지만, 실제로는 현재 구금 상태에서 북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생존설’도 나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일각에서 제기된 처형설과는 달리, 현재 구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현재 김 특별대표는 지난 2월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것과 관련해 북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김혁철의 운명이 어찌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김 특별대표가 ‘무거운 형벌’을 받을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전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지난달 31일 북한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의 책임을 물어 김 특별대표를 처형했고,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도 혁명화 조치(강제 노역 및 사상 교육)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김 부위원장이 지난 2, 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연 관람에 잇따라 동석한 사실이 북한 매체 보도로 드러났다. CNN은 다만 김 부위원장이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권력 대부분을 박탈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伊포퓰리즘 연정 붕괴 조짐… 콘테 총리 “연정 내분 계속 땐 사임” 

3일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로마의 팔라조 키지(총리궁)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마=AP 연합뉴스
3일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로마의 팔라조 키지(총리궁)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마=AP 연합뉴스

서유럽에서 처음으로 포퓰리즘 연립정부가 출범한 이탈리아의 주세페 콘테 총리가 최근 연정 내분 사태와 관련해 “싸움을 멈추지 않으면 총리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두 정파인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극우정당 ‘동맹’에 최후통첩을 보낸 셈이다.

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콘테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연정 내) 두 정치세력, 특히 두 정당의 지도자들은 명확한 선택을 해 주길 바란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연정의 합의를 지키며 일할 생각이 있는지 얘기해 달라”며 “선명하고 분명하며 신속한 답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대한의 결단으로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준비가 돼 있으나, 이런 호소가 무시되면 그냥 자리만 유지하지 않을 것이며 사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탈리아 연정을 둘러싼 분위기는 매우 어수선하다. 지난 1년간 오성운동과 동맹은 난민정책, 대형 토목공사, 세금 인하 등 현안에 대해 끊임없이 충돌해 왔다. 이에 더해 유럽연합(EU)이 이탈리아의 공공 재정 악화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징계 절차에도 착수한 상태여서 현 정부에 대한 여론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두 정당이 갈등을 봉합하지 못할 경우, 포퓰리즘 연정이 붕괴될 것이며 오는 9월 말쯤 조기총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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