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브랜드들이 식음료와 만나 일을 냈다. 친숙한 먹거리를 통해 소비자와 한층 더 가까워지려는 전략이다.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 휠라와 블랙야크는 각각 롯데제과, 하이트진로와 함께 협업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휠라는 ‘휠라키즈’의 ‘휠라꾸미’ 슈즈와 롯데제과의 브랜드 ‘젤리셔스’를 엮어 ‘휠라꾸미 젤리’를 선보인다. 블랙야크는 하이트진로의 맥주 ‘하이트 엑스트라 콜드’를 활용해 ‘엑스트라 콜드 바이 야크 아이스’ 제품 출시와 함께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다.
휠라꾸미 슈즈는 지난 4월말 출시해 현재까지 한 달여 만에 전체 출시 물량의 60% 가량이 판매되는 등 빠른 판매 속도를 보이는 인기 제품이다. 특히 신발의 바닥 부분이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착용감으로 젤리를 연상시킨다. 이에 휠라키즈는 롯데제과와 함께 휠라꾸미 슈즈 모양을 고스란히 본 딴 디자인에, 휠라 로고 알파벳을 넣은 젤리를 선보이게 된 것이다. 휠라꾸미 젤리는 총 10만개로 제작돼 4일부터 전국 휠라키즈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증정될 예정이다.
휠라 측은 “젤리처럼 말랑말랑하고 알록달록한 컬러가 돋보이는 휠라꾸미 슈즈의 특성을 실제 젤리에 투영한 것은 제품의 내부 및 외부 특징을 재미있는 방식으로 소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과 특별한 방식으로 소통하기 위한 기획인 셈이다.
블랙야크의 경우도 휠라와 다르지 않다. 제품의 특성을 빠르고 쉽게 전달하기 위해 맥주를 택했다. 블랙야크는 하이트 엑스트라 콜드라는 맥주 이름을 아예 제품에 적용해 승부수를 띄웠다. 맥주를 즐기는 20~30대 젊은 층을 공략하려는 전술도 깔려 있다.
냉감 기능을 강조한 ‘엑스트라 콜드 바이 야크 아이스’는 ‘시원함’과 ‘청량감’을 재해석한 디자인과 컬러를 조합해 티셔츠나 바지 등 총 43종을 출시했다. 아트 디렉터 차인철도 합류해 트렌디한 감각도 더했다.
김영훈 블랙야크 마케팅본부 이사는 “업그레이드된 블랙야크만의 냉감 기술을 직관적인 네이밍만이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느낄 수 있도록 협업을 기획했다”며 “소비자에게 냉감 컬렉션의 기능과 스타일을 한 번에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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