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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대테러 방지용 안티 드론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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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대테러 방지용 안티 드론기술 개발

입력
2019.06.0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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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대교수팀 GPS신호 위조 드론위치 속이는 방식으로 교란시켜

개인용 컴퓨터로부터 위조 GPS 전파를 생성하여 지향성 안테나를 이용해 드론에 신호를 주입하는 실험모습. 카이스트 제공
개인용 컴퓨터로부터 위조 GPS 전파를 생성하여 지향성 안테나를 이용해 드론에 신호를 주입하는 실험모습. 카이스트 제공

카이스트는 전기 및 전자공학부 김용대 교수 연구팀이 위조 위성항법장치(GPS) 신호를 이용해 드론의 위치를 속이는 방식으로 드론을 납치할 수 있는 안티 드론 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기술은 긴급 상황에서 급격한 방향변화 없이도 드론이 원하는 방향으로 안전하게 움직이도록 유도할 수 있어 테러 등의 목적을 가진 위험한 드론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카이스트는 설명했다.

드론이 수색과 구조, 방재 및 재해대응, 택배, 정찰 등 유용한 영역에서 활용되는 한편에서는 주요시설 무단침입, 안전과 보안위협, 사생활 침해 등의 우려가 커지면서 드론 침투를 탐지하고 대응하는 안티 드론 기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현재 공항 등 주요시설에 구축되고 있는 안티 드론 시스템들은 방해 전파나 고출력 레이저 발사, 그물 포획 등을 통해 무력화시키는 방법들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테러를 목적으로 폭발물이나 무기를 창작한 드론은 사람들과 주요시설로부터 안전거리를 확보한 후 무력화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위험한 드론이 나타나면 안전하게 원하는 방향으로 격리할 수 있는 안티 드론 기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김 교수 연구팀은 위조 GPS신호를 이용해 드론의 위치를 속이는 방식으로 드론을 납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위조 GPS 신호를 통해 드론이 자신의 위치를 착각하게 만들어 정해진 위치나 경로로부터 이탈시키는 공격기법은 기존에도 사용되고 있지만 이 기법은 GPS 안전모드가 활성화하면 적용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 GPS안전모드는 드론이 위조 GPS 신호로 위치 정확도가 낮아지면 드론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발동되는 일종의 비상모드로 모델이나 제조사에 따라 제각각이다.

연구팀은 주요 드론 제조업체의 GPS안전 모드를 분석하고 이를 기준으로 분류체계를 만들어 각 유형에 따른 납치기법을 설계했다. 이 분류체계는 모델, 제조사와 관계없이 GPS를 사용하는 드론이라면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실제로 4종의 드론에게 이 기법을 적용한 결과 오차범위 안에서 의도한 방향으로 드론을 안전하게 유도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ACM 트랜잭션 온 프라이버시 앤드 시큐리티’ 저널 4월 9일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기술이전을 톻해 기존 안티 드론 솔루션에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가 드론 불법비행으로 발생하는 항공업계와 공항의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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